요통재해예방을 위한 중량물 취급기법(산업안전공단/변임근)

기산협 산업보건전문자료

요통재해예방을 위한 중량물 취급기법(산업안전공단/변임근)

기산협 0 6907
Ⅰ. 서론

최근 산업사회의 급속한 사회환경의 변화는 근로자의 상병구조에서도 나타나 최근 단순반복작업 등으로 인한 불안전한 작업자세와 운동부족으로 인한 근력의 약화 등으로 발생되는 요통재해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근로자의 삶의 질은 물론 결근에 의한 생산비 손실, 불량제품 증가, 산업재해 보상비 지출 등으로 성장을 둔화시키고 사회경제적 문제가 심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의 현황을 보면 미국노동안전보건청(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 『OSHA 200 Logs』에 의해 집계된 사기업 대상 직업병 통계를 보면 1981년도에 누적외상에 의한 근골격계질환의 건수가 23,000건이었던 것이, 15년 후인 1995년도에는 약 13.4배 증가한 308,200건으로 전체 직업병 건수에서 62.3%를 차지할 정도로 급속히 증가하여 산업보건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본의 경우 노동성 통계에 의하면 ’98년도에 전체 업무상질병중에서 부상에 기인하는 질병이 70.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요통이 57.1%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요통 등 근골격계질환이 증가하는 추세로 ’97년 공단 요통재해 실태조사에서 자동차 제조업은 각 사업장 산업재해의 43∼50%, 조선업종은 23∼27%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에 대한 예방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Ⅱ. 요통예방을 위한 중량물 취급 기법

1) 자동화

중량물을 취급하는 작업은 단순하게 중량 제한만을 지키는 것 외에 취급 횟수 등 작업강도를 고려하여 승강기와 같은 것을 설치하거나 페달로 밟아 올리는 잭과 같은 자동기구를 사용하여 생산성을 높인다. 근로자가 중량물 취급작업을 할 경우 작업속도, 중량물의 조절을 통하여 허리부위에 과도한 부담을 줄인다.

2) 취급중량 표시

작업자가 최대근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은 극히 짧은 시간이므로 근력은 작업을 계속함에 따라 급격히 저하된다. 따라서 취급중량의 상한은 작업시간과 근로자 체력의 강약에 따라 좌우된다. 특히 중량물을 반복하여 들어올릴 경우에는 에너지소비량이 커지면서 호흡, 순환기계의 부담이 커진다. 중량물을 반복 취급하는 횟수에 따라 작업시간과 중간휴식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여성은 물건을 들어올리는 능력이 남성의 60% 이다. 만 18세 이상의 남자가 혼자 물건을 취급할 경우에는 본인의 체중 40% 이하가 되도록 하고 여자는 24% 이하가 되도록 한다. 무거운 것은 두 명이 하고 중량이 균등하게 가해지도록 한다.

3) 중량물의 개선과 무게 표시

같은 무게라도 물건의 형태에 따라 취급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물건을 들 때 힘의 균형을 잘못 배분하여 들거나 드는 힘의 반동으로 허리에 생각지도 않은 부상이 요통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현저하게 무게중심이 편중되어 있는 물체를 취급할 때에 중심 위치를 표시하여 적절한 자세로 취급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량물 취급시에는 다음과 같은 대책을 강구하도록 한다. 부피 큰 물건를 취급하지 않도록 하고 취급을 용이하게 한다. 무게중심이 현저하게 기울어져 있을 때에는 표시한다. 보조기구를 활용하여 들기 쉽게 한다. 취급하는 물건의 무게를 표시하여 취급하는 근로자가 미리 알고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1) 물건의 무게 중심이 작업대 끝까지 오도록 자기 몸쪽으로 끌어 당긴다.


2) 물건을 작업대 위에 미끄러지듯이 내려놓으며 몸을 물건에 밀착시켜 급격히 내려오지 않도록 한다.


3) 바닥에 물건을 내려놓을 때에는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무릎을 굽혀 내려놓으며 물건이 두발 사이에 위치하도록 한다.

<그림1> 손잡이가 있는 물건의 취급할 때 작업대 위의 물건을 바닥에 내려놓을 때 작업방법

4) 작업자세와 동작

중량물을 취급할 경우 급격히 몸의 위치를 변경시키는 것을 삼가하고 몸의 이동을 작게 하며 가능한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자세로 작업에 임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다음 사항에 유의한다.

(1) 가능한 한 신체를 대상물에 접근시켜 중심을 낮게 하는 자세를 취한다.


<그림 2> 중량물 취급 작업자세
(2) 바닥에서 물건을 들 경우 한쪽 발을 조금 앞으로 내밀면서 무릎을 구부리고 허리를 숙여 물건을 깊이 안은 채 무릎을 펴면서 일어선다.

(3) 물건을 당기면서 밀자.

ㅇ 손수레를 사용 할 때


<그림 3> 손수레를 사용할 때

- 반드시 평평한 면을 쌓아 올린다.
- 등받이가 짧은 손수레에 얹으면 짐이 무너지게 되므로 화물에 맞춘 길이의 등받이 손수레를 사용한다.
- 끄는 것 보다 미는 쪽이 허리부위에 부담이 적다.

ㅇ 중량물을 끌 때
- 양쪽 발을 붙이고 끌면 안 된다.
- 한쪽 손으로 끌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흔들리거나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쳐 허리가 비틀리거나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양손으로 끄는 것이 좋다.

(4) 허리를 숙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알맞은 높이의 작업대를 이용한다.


<그림 4> 적절한 높이에서 물건을 취급한다.
(5) 물건을 올릴 경우 숨을 가다듬고 복근에 힘을 주고 허리를 펴고 허리가 뒤틀리지 않게하여 다리 대둔근에 힘을 주어 물건을 든다.


<그림 5> 몸이 비틀리는 것을 피한다.

5) 허용하중

드는 방법에 관계없이 효율 및 연령을 감안하여 산정한 허용 하중은 다음과 같다

<표 1> 연령별, 성별 들기 작업을 위한 물체의 무게 [ILO 권고치]

성별 연령별허용중량(kg)
(세) 14~16 16~18 18~20 20~35 35~50 50이상
남 14.6 18.5 22.6 24.5 20.6 15.6
여 9.8 11.7 13.7 14.6 12.7 9.8

6) 운반 방법

운반작업에 대한 에너지 값은 작업에 따라 달라진다. 자재는 가급적 몸에 가까이 붙이고 상완을 늘어뜨린 자세를 유지하고 손이 어깨높이를 올라가지 않도록 하여 운반한다.
중량물을 들고 내릴 때 등의 작업한계 범위는 팔꿈치를 몸의 측면에 붙이고 손을 어깨높이에서 허벅지부위까지 닿을 수 있는 범위[그림5 참조] 내에서 바른 자세로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림 6] 안전작업범위


7) 적절한 신발

서 있거나 걷는 경우가 많은 작업에서 적절한 신발을 신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신은 편안하고 알맞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발이 작업에 적합한 지원을 해주지 못하여 척추와 다리에 피로가 생긴다. 무거운 금속부품 등이 떨어졌을 때 발에 상처를 입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작업에서는 발가락 부위에 견고한 덮개가 들어있는 안전화를 신어야만 한다.

Ⅲ. 결론

중량물 취급시에 요통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표준에 의한 작업을 진행하여야 한다. 직접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운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런 것은 가능하면 기계장치가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몇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함께 일하고, 들어올리는데 정확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중량물을 들 때 어깨를 뒤쪽으로 뻗고 등을 활모양으로 하고 무릎을 굽힌다. 물건을 가능하면 가슴에 가깝게 대고 등을 반듯하게 유지하면서 중량물을 들어올리도록 한다.
① 두 발을 인양하기 편안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약간 앞쪽으로 유지한다.
② 무릎을 구부린다.
③ 앞발을 꼬이지 않도록 나아갈 방향을 향해 놓는다.
④ 들어올릴 물건을 확실히 잡고 가급적 짧게 한다
⑤ 등은 꼿꼿하게 수직자세로 복근 및 다리의 대둔근에 힘을 준다.


[그림7] 중량물 들기의 올바른 작업자세

산업현장에서 모든 것이 기본만을 익혀서는 처리할 수 없다. 여기에는 반드시 응용이란 문제가 따른다. 그러나 기본을 모르고 응용동작만을 익히려고 하면 위험하다. 취급운반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기초체력 향상과 올바른 작업자세가 필요하며 기초체력향상을 위해서는 근력강화운동이나 직장체조를 생활하여 요통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사업장에서 요통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요통재해 위험요소 즉 부적절한 작업자세, 반복을 많이하는 작업, 힘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 기계적인 스트레스, 수공구 및 운반기기의 부적합, 잘못된 작업장설계, 열악한 작업환경 등이 고려하여 이를 노·사가 함께 참여 실천함으로써 요통재해 예방은 물론 일하기 좋은 쾌적한 직장으로 만들어져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변임근 <안전공단 보건지원국 건강지원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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