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손등에 혹이..IT질병 `결절종'일 수도
기산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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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2 07:36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박미정(가명.33)씨는 언제부턴가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과 손바닥이 닿는 부분에 조그마한 혹이 만져졌다.
며칠 이러다 말겠지 하며 지냈지만 처음에는 말랑말랑하게 부풀어 오른 게 점점 딱딱해지면서 아프기까지 했다.
혹시 뼈가 튀어나온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했지만 손가락을 사용하는 데 크게 불편하지 않아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러나 업무특성상 손가락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계속되는 통증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또 몇 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터라 박씨는 혹시 암이 전이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다. 결국 병원을 찾은 박씨는 외래 검사결과 `결절종'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요즘 들어 박씨처럼 `IT 질병'으로 불리는 결절종 환자가 늘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의 경우 결절종으로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가 2005년 52명, 2006년 53명, 2007년 80명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다른 대형병원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전문의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결절종은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흔한 양성 질환 중 하나다. 관절이나 인대,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이 늘어나 혹 내부에 끈끈하고 투명한 액체가 들어 있어 흔히 `물혹'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관절 주위에 생기며 손목관절 주위의 손등 부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혹의 크기는 완두콩만한 것에서부터 호두만한 것까지 다양한 편이다.
대부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손목주위의 통증이 있거나, 겉으로 혹이 만져지는 경우인데 크기가 크지 않으면서 통증만 있는 경우도 있다. 혹이 커지면서 주변 신경을 누를 거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주위 신경을 눌러 감각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 질환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고, 남자보다는 성인 여자에게서 잦은 편이다. 환자의 10% 정도는 외상을 입은 뒤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초음파 검사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를 이용할 때 손이나 손목에 무리가 가중되면서 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그래서 의료진들은 손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경우 발생하는 결절종을 `IT 질병'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발표한 장기(腸器)분류에서도 결절종은 대표적인 근골격계질환으로 인정받고 있다.
결절종은 종양이기는 하나 악성종양인 암과는 달라 따로 처치를 하지 않아도 부작용이 생기거나 장애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혹의 크기가 커지면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계속 손을 사용하게 되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겉으로 보기에 `기형'처럼 보이기 때문에 미용상 문제로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주사기를 이용해 낭종 내의 액체를 빼내고 부목으로 손이나 손목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그냥 혹 부분을 눌러서 터트리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주사기 흡입술의 완치율은 60~70%로 비교적 재발률이 높다고 한다. 주사기 흡입술을 2~3차례 반복해도 재발한다면 수술을 고려하는 게 좋다. 전신마취 상태로 완전 절제하면 95% 이상 완치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강호정 교수는 "결절종이 나중에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통증이 있거나 커지면서 미용상 문제가 있다면 치료를 받는 게 좋다"면서 "최근에는 손목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외부 상처를 적게 하면서 치료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며칠 이러다 말겠지 하며 지냈지만 처음에는 말랑말랑하게 부풀어 오른 게 점점 딱딱해지면서 아프기까지 했다.
혹시 뼈가 튀어나온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했지만 손가락을 사용하는 데 크게 불편하지 않아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러나 업무특성상 손가락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계속되는 통증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또 몇 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터라 박씨는 혹시 암이 전이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다. 결국 병원을 찾은 박씨는 외래 검사결과 `결절종'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요즘 들어 박씨처럼 `IT 질병'으로 불리는 결절종 환자가 늘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의 경우 결절종으로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가 2005년 52명, 2006년 53명, 2007년 80명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다른 대형병원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전문의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결절종은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흔한 양성 질환 중 하나다. 관절이나 인대,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이 늘어나 혹 내부에 끈끈하고 투명한 액체가 들어 있어 흔히 `물혹'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관절 주위에 생기며 손목관절 주위의 손등 부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혹의 크기는 완두콩만한 것에서부터 호두만한 것까지 다양한 편이다.
대부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손목주위의 통증이 있거나, 겉으로 혹이 만져지는 경우인데 크기가 크지 않으면서 통증만 있는 경우도 있다. 혹이 커지면서 주변 신경을 누를 거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주위 신경을 눌러 감각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 질환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고, 남자보다는 성인 여자에게서 잦은 편이다. 환자의 10% 정도는 외상을 입은 뒤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초음파 검사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를 이용할 때 손이나 손목에 무리가 가중되면서 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그래서 의료진들은 손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경우 발생하는 결절종을 `IT 질병'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발표한 장기(腸器)분류에서도 결절종은 대표적인 근골격계질환으로 인정받고 있다.
결절종은 종양이기는 하나 악성종양인 암과는 달라 따로 처치를 하지 않아도 부작용이 생기거나 장애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혹의 크기가 커지면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계속 손을 사용하게 되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겉으로 보기에 `기형'처럼 보이기 때문에 미용상 문제로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주사기를 이용해 낭종 내의 액체를 빼내고 부목으로 손이나 손목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그냥 혹 부분을 눌러서 터트리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주사기 흡입술의 완치율은 60~70%로 비교적 재발률이 높다고 한다. 주사기 흡입술을 2~3차례 반복해도 재발한다면 수술을 고려하는 게 좋다. 전신마취 상태로 완전 절제하면 95% 이상 완치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강호정 교수는 "결절종이 나중에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통증이 있거나 커지면서 미용상 문제가 있다면 치료를 받는 게 좋다"면서 "최근에는 손목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외부 상처를 적게 하면서 치료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