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에 신음하는 직장인, '자세가 중요해'
기산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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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6 12:42
말끔한 차림의 건장한 청년이 미간은 잔뜩 찌푸린 채 진료실로 들어온다. 문진 할 겨를도 없이 그간 무척이나 고생한 듯 뒷목을 잡으며 목뒤가 뻣뻣하고 머리 뒤쪽으로 전기 오는 듯이 찌릿찌릿한 통증이 반복되며 눈 주위 통증으로 눈알이 빠질 것 같다고 호소한다.
속은 계속 울렁거려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고 마치 잠을 덜자고 일어난 것처럼 하루 종일 멍~하니 정신이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 나쁜 통증이라 한다.
이 젊은 청년은 유능한 컴퓨터 프로그래머였고 최근 신규 프로그램 개발 건으로 밤샘 작업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속이 울렁거리니 체한 줄 알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치료해 봤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 나쁜 자세나 특정 동작의 반복이 병의 원인
일반인들이 흔히 '담들었다'고 표현하는 근막통 증후군은 근육 혹은 근막에 형성된 유발점(흔히 '뭉쳤다'고 표현)으로 인해 통증을 포함한 다양한 임상 증상이 동반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을 지칭하는 말이다.
나쁜 자세나 특정 동작의 반복으로 인해 해당 근육이 오랫동안 수축 혹은 과신전(과도한 스트레칭) 상태로 있게 되면 이때 근육 내 혹은 근막에 유발점(taut band)이 형성되고 이것이 근막통 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유발점이 잘 형성되는 일상의 대표적인 예를 살펴보면 장시간 운전이나 컴퓨터 작업 시 무의식적으로 수축 상태에 놓이게 되는 양쪽 어깨 근육, 미용사들이 머리를 자르기 위해 팔을 반복적으로 들어올릴 때 사용되는 양쪽 어깨와 날개 죽지 주변 근육, 산모가 모유 수유 시 상당 시간 고정된 상태로 있게 되는 어깨와 팔 주변 근육, 장시간 의자에 앉아서 회의나 독서를 할 때 긴장 상태로 있게 되는 허리 근육 등에서 유발점이 잘 만들어지고 이것이 근막통 증후군의 시작이다.
근막통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전이통과 압통인데 양쪽 어깨, 날갯죽지 혹은 허리에 형성된 유발점을 누를 때 국소적으로 심한 압통이 발생할 수 있고 동반하여 앞쪽 이마, 눈 주변, 정수리 혹은 머리 뒤쪽으로 타고 올라가는 듯한 찌릿찌릿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이러한 압통, 전이통 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 증상도 드물지 않게 동반되는데 어지럼증, 메스꺼움, 이명, 창백함, 발한 등이 대표 증상이고 심한 경우에는 불안 장애와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 뇌혈관 질환과는 전혀 무관
뒷목이 뻣뻣하고 반복되는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 분들 중 많은 분들이 뇌출혈이나 뇌경색을 걱정하여 병원을 찾지만 근막통 증후군은 이러한 뇌혈관 질환과는 전혀 무관하다.
근막통 증후군의 진단은 전적으로 의사의 판단으로 내려지는 임상 진단으로서 뇌 CT나 MRI, 근전도 검사 등은 다른 질환과의 감별 목적 이외 근막통 증후군의 진단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즉 근막통 증후군은 기본적으로 근 골격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뇌 MRI나 말초신경 검사 등은 기본적으로 정상 소견이고 신경학적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야 한다.
이학적 검사 실시에서 통증 유발점이 확인되는 경우가 흔하고 유발점 내에 경직된 띠(taut band)가 결절처럼 만져지기도 한다. 이 결절을 자극할 경우 연축(툭툭 근육이 튀는 현상) 반응이 나타나면서 주변으로 퍼지는 전이통(연관통)이 생기기도 하는데 근막통 증후군을 진단하는데 아주 중요한 소견 중에 하나이다.
근막통 증후군은 의사의 소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진단이므로 경험이 많은 의사의 정확한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근막통 증후군은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만성화 고착화 되면서 뒤늦게 치료를 하더라도 완치가 어려워지는 경우 많다.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은 통증 유발점 내에 국소 주사를 주는 TPI(trigger point injection) 방법인데 통증의 진원지인 유발점을 정확히 찾아서 주사 바늘로 파괴하여 근육의 수축과 경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다. 그 외에도 근육이완제, 소염진통제가 보조적으로 이용되고 온열팩, 레이저치료, 전기 치료 등의 물리치료가 병행되면 보다 빠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 완화를 위해 집에서는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통증이 가장 심한 압통 부위를 찾아서 엄지손가락으로 10여 초 동안 힘껏 누르는 행위를 반복하는 허혈성 압박(마사지) 방법이 있는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많은 도움이 된다.
◇ 근막통 증후군 쉽게 재발, 적절하고 꾸준한 스트레칭 해야
적절한 치료로 근막통 증후군을 해결하였다 하더라도 다시금 잘못된 자세나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면 증상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늘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시간 날 때마다 적절한 스트레칭으로 유발 점이 다시 생기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만약 조금이라도 근막통 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경험 많은 전문 의사의 도움을 즉시 요청해야 한다.
속은 계속 울렁거려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고 마치 잠을 덜자고 일어난 것처럼 하루 종일 멍~하니 정신이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 나쁜 통증이라 한다.
이 젊은 청년은 유능한 컴퓨터 프로그래머였고 최근 신규 프로그램 개발 건으로 밤샘 작업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속이 울렁거리니 체한 줄 알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치료해 봤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 나쁜 자세나 특정 동작의 반복이 병의 원인
일반인들이 흔히 '담들었다'고 표현하는 근막통 증후군은 근육 혹은 근막에 형성된 유발점(흔히 '뭉쳤다'고 표현)으로 인해 통증을 포함한 다양한 임상 증상이 동반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을 지칭하는 말이다.
나쁜 자세나 특정 동작의 반복으로 인해 해당 근육이 오랫동안 수축 혹은 과신전(과도한 스트레칭) 상태로 있게 되면 이때 근육 내 혹은 근막에 유발점(taut band)이 형성되고 이것이 근막통 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유발점이 잘 형성되는 일상의 대표적인 예를 살펴보면 장시간 운전이나 컴퓨터 작업 시 무의식적으로 수축 상태에 놓이게 되는 양쪽 어깨 근육, 미용사들이 머리를 자르기 위해 팔을 반복적으로 들어올릴 때 사용되는 양쪽 어깨와 날개 죽지 주변 근육, 산모가 모유 수유 시 상당 시간 고정된 상태로 있게 되는 어깨와 팔 주변 근육, 장시간 의자에 앉아서 회의나 독서를 할 때 긴장 상태로 있게 되는 허리 근육 등에서 유발점이 잘 만들어지고 이것이 근막통 증후군의 시작이다.
근막통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전이통과 압통인데 양쪽 어깨, 날갯죽지 혹은 허리에 형성된 유발점을 누를 때 국소적으로 심한 압통이 발생할 수 있고 동반하여 앞쪽 이마, 눈 주변, 정수리 혹은 머리 뒤쪽으로 타고 올라가는 듯한 찌릿찌릿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이러한 압통, 전이통 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 증상도 드물지 않게 동반되는데 어지럼증, 메스꺼움, 이명, 창백함, 발한 등이 대표 증상이고 심한 경우에는 불안 장애와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 뇌혈관 질환과는 전혀 무관
뒷목이 뻣뻣하고 반복되는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 분들 중 많은 분들이 뇌출혈이나 뇌경색을 걱정하여 병원을 찾지만 근막통 증후군은 이러한 뇌혈관 질환과는 전혀 무관하다.
근막통 증후군의 진단은 전적으로 의사의 판단으로 내려지는 임상 진단으로서 뇌 CT나 MRI, 근전도 검사 등은 다른 질환과의 감별 목적 이외 근막통 증후군의 진단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즉 근막통 증후군은 기본적으로 근 골격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뇌 MRI나 말초신경 검사 등은 기본적으로 정상 소견이고 신경학적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야 한다.
이학적 검사 실시에서 통증 유발점이 확인되는 경우가 흔하고 유발점 내에 경직된 띠(taut band)가 결절처럼 만져지기도 한다. 이 결절을 자극할 경우 연축(툭툭 근육이 튀는 현상) 반응이 나타나면서 주변으로 퍼지는 전이통(연관통)이 생기기도 하는데 근막통 증후군을 진단하는데 아주 중요한 소견 중에 하나이다.
근막통 증후군은 의사의 소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진단이므로 경험이 많은 의사의 정확한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근막통 증후군은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만성화 고착화 되면서 뒤늦게 치료를 하더라도 완치가 어려워지는 경우 많다.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은 통증 유발점 내에 국소 주사를 주는 TPI(trigger point injection) 방법인데 통증의 진원지인 유발점을 정확히 찾아서 주사 바늘로 파괴하여 근육의 수축과 경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다. 그 외에도 근육이완제, 소염진통제가 보조적으로 이용되고 온열팩, 레이저치료, 전기 치료 등의 물리치료가 병행되면 보다 빠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 완화를 위해 집에서는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통증이 가장 심한 압통 부위를 찾아서 엄지손가락으로 10여 초 동안 힘껏 누르는 행위를 반복하는 허혈성 압박(마사지) 방법이 있는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많은 도움이 된다.
◇ 근막통 증후군 쉽게 재발, 적절하고 꾸준한 스트레칭 해야
적절한 치료로 근막통 증후군을 해결하였다 하더라도 다시금 잘못된 자세나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면 증상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늘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시간 날 때마다 적절한 스트레칭으로 유발 점이 다시 생기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만약 조금이라도 근막통 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경험 많은 전문 의사의 도움을 즉시 요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