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엔 발암물질 69종 '우글우글'< 담배의 독성 발암물질"을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 내용>
기산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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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8 14:01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KT&G(전 담배인삼공사) 측에 흡연과 폐암의 상관관계 등 담배 관련 자료를 공개토록 명령했다.
저타르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로운 지를 둘러싸고 국내외 담배회사간 논란 이 벌어지고 있다.
길이 82mm(일반 담배)에 불과한 담배가 과연 인체에 어떠한 해를 미칠까.
담배에는 4천여종의 화학 물질이 들어 있으며 이중 확인된 발암 물질은 69종에 이른다.
특히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능 물질 등 독성 물질까지 함유하고 있어 매우 위험 하다고 의사들은 지적한다.
국립암센터가 최근 "담배의 독성 발암물질"을 주제로 강당에서 개최한 심포지엄 발표내용을 중심으로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저타르 담배도 폐암 일으킨다=타르가 적게 함유된 담배(마일드 또는 라이트) 를 피우면 일반 담배 보다 해가 적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타르가 함유된 양에 따라 담배 맛이 독하거나 순하게 느껴지지만 폐암을 유발하는데는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저타르 담배의 경우 더 피우게 되므로 흡연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의사 들은 지적한다.
현재 담배 포장지에 표기된 타르와 니코틴 양은 실제 담배에 포함된 타르와 니 코틴 양이 아니라 흡연 기계로 필터에 걸러져 측정된 양이다.
문제는 흡연자들이 기계 처럼 담배를 피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타르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은 담배 연기를 더 깊이 마시고,시간이 한참 지 난 뒤에 연기를 내뿜는다.
흡연 기계에 측정된 양보다 더 많이 마시게 된다는 것이다.
김대현 계명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저타르 담배의 독성물질 함량은 일반 담배 와 유사하다"며 "일반 담배에서 저타르 담배로 바꾸더라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사능 물질도 대량 발생=담배 잎에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 처럼 미량 의 자연방사능 물질이 들어있으며 발암 물질인 폴로늄-210과 납-210이 특히 많 이 들어 있다.
담배 한 개비에 들어 있는 폴로늄-210과 납-210에 의한 방사능 피폭량은 적지만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면 자연방사능에 의한 피복량을 훨씬 넘게된다.
담배를 하루에 1~2갑 피울 때 폐상피세포가 받는 방사능 피폭량은 8천~3만1백밀 리Rem(방사선흡수량)에 이른다.
이는 일반인에게 허용되는 연간 방사능 피폭량(1백밀리Rem)을 훨씬 초과하는 것 이다.
방사능 물질이 내는 방사선은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이 있는데 폴로늄-210은 감 마선에 비해 20배나 센 알파선을 방출해 DNA를 심하게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
정준기 서울의대 핵의학과 교수는 "담배 연기에는 방사능 물질외에도 다양한 발 암 물질이 들어 있다"며 "폴로늄-210이 다른 발암 물질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암 발생 위험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담배 연기에는 발암물질 많아=담배 연기는 흡연자가 연기를 들여 마신 후 직 접 내뱉을 때 발생되는 囹廈О? 담배가 탈 때 나는 부류연로 나눌 수 있는데 간접 흡연으로 인해 흡입되는 연기의 80%가 부류연이다.
부류연은 주류연 보다 낮은 온도에서 타기 때문에 발암물질이 더 많이 들어있다 .
간접 흡연 만으로도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류연에는 주류연보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발암 물질인 벤젠이 13~3 0배,2-나프탈아민이 30배,벤조피렌이 2.5~3.5배 더 들어있다.
30년 이상 집에서 흡연을 한 남편과 함께 사는 아내가 폐암에 걸릴 위험은 비흡 연자의 아내보다 3.1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국내에서 보고됐다.
강대희 서울의대 예방의학 교수는 "간접 흡연은 폐암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 환,자궁경부암,허혈성 뇌졸중,유산,저 체중아 출산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