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직원 31명, 근골격계요양 승인
기산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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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0 13:10
근골격계질환을 호소하며 집단산재요양을 신청한 경북대병원 직원들이 모두 요양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병원 자체조사에서 이같은 증상을 가진 직원이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돼 앞으로 산재요청이 잇따를지 주목된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본부와 경북대병원 노조는 10일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기능직요원 등 경북대병원 직원 31명이 낸 근골격계질환에 대한 요양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측은 "요양신청자 가운데는 1가지 병명 뿐만 아니라 5~6가지 병명을 호소한 경우도 있다"며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요양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북대병원 이정현 노조지부장은 "산재요양을 신청한 직원 가운데 15명은 이미 요양에 들어간 상태이며 나머지는 10일부터 입원이나 통원치료, 재가치료를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최근 병원의 자체조사에서 전체 직원 1700여명(의사 포함) 중 800여명이 근골격계 잠재환자로 판명났다"며 "병원측이 근로자들의 산재요양에 대비,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경북대병원지부는 지난달 20일 소속 근로자 31명에 대한 근골격계 직업병 집단요양 신청서를 근로복지공단 대구본부에 제출했으며 지난 3월30일에는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직원 3명이 대구에서 처음으로 근골격계질환 산재요양을 신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