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정 백혈병 논란
기산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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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9 08:37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7일 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반도체 산업 노동자들의 백혈병 발병 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 중 백혈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직업병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국감장에는 삼성전자 임원과 백혈병 피해자 5명이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 의원은 "1998년 이후 삼성전자 기흥과 온양공장에 근무한 노동자 18명이 백혈병에 걸려 그 중 9명이 숨졌고 하이닉스 공장에서도 9명이 사망했다"며 "하이닉스의 경우 전체 근로자가 1만3천명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많은 수의 근로자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는 백혈병이 반도체 노동자들에게 매우 심각한 직업병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혈병의 발병 원인에 대해 그는 "기흥공장에서는 백혈병 관련 의심 물질로 산화에틸렌을 주원료로 하는 화학물질인 에틸렌글리콜을 사용하고 있으며, 농도가 높을 경우 신장과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황산화수소(H2SO4)를 세척과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하이닉스 등 다른 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 사망자가 확인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기업들은 은폐나 축소에 급급하지 말고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을 규명하고 근로자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기흥공장의 같은 라인에서 근무했던 근로자 2명이 잇따라 백혈병으로 숨지자 유가족들과 노동.시민단체는 대책위원회를 구성, 진상규명과 역학조사 등을 요구했다.
이에 노동부는 지난 2월 13개 반도체업체의 노동자 건강실태를 조사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을 통해 9개 반도체 사업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 참고인으로 나선 김모씨는 "삼성전자 온양공장에서 일하다 퇴사한 뒤 주부로 지내면서 술, 담배도 하지 않았는데도 백혈병에 걸린 만큼 명백한 산업재해"라면서 "한달에 8시간씩 해야하는 산업안전교육은 그냥 사인만 할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두용 산업안전보건원장은 답변에서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한 전현직 근로자가 80여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역학조사가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일단 올해 말까지 조사를 끝낼 계획"이라며 "역학조사가 나와봐야 업무 연관성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업병 여부와 관련, "화학물질은 벤젠, 물리적인 것은 방사능 등에 확실히 노출되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다"며 "현재 반도체의 경우 노출과 백혈병의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측은 기흥.온양 반도체 공장에서 일해온 근로자 중 백혈병 발병자가 13명이며 직업병 여부에 대해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감장에는 삼성전자 임원과 백혈병 피해자 5명이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 의원은 "1998년 이후 삼성전자 기흥과 온양공장에 근무한 노동자 18명이 백혈병에 걸려 그 중 9명이 숨졌고 하이닉스 공장에서도 9명이 사망했다"며 "하이닉스의 경우 전체 근로자가 1만3천명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많은 수의 근로자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는 백혈병이 반도체 노동자들에게 매우 심각한 직업병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혈병의 발병 원인에 대해 그는 "기흥공장에서는 백혈병 관련 의심 물질로 산화에틸렌을 주원료로 하는 화학물질인 에틸렌글리콜을 사용하고 있으며, 농도가 높을 경우 신장과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황산화수소(H2SO4)를 세척과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하이닉스 등 다른 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 사망자가 확인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기업들은 은폐나 축소에 급급하지 말고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을 규명하고 근로자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기흥공장의 같은 라인에서 근무했던 근로자 2명이 잇따라 백혈병으로 숨지자 유가족들과 노동.시민단체는 대책위원회를 구성, 진상규명과 역학조사 등을 요구했다.
이에 노동부는 지난 2월 13개 반도체업체의 노동자 건강실태를 조사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을 통해 9개 반도체 사업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 참고인으로 나선 김모씨는 "삼성전자 온양공장에서 일하다 퇴사한 뒤 주부로 지내면서 술, 담배도 하지 않았는데도 백혈병에 걸린 만큼 명백한 산업재해"라면서 "한달에 8시간씩 해야하는 산업안전교육은 그냥 사인만 할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두용 산업안전보건원장은 답변에서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한 전현직 근로자가 80여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역학조사가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일단 올해 말까지 조사를 끝낼 계획"이라며 "역학조사가 나와봐야 업무 연관성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업병 여부와 관련, "화학물질은 벤젠, 물리적인 것은 방사능 등에 확실히 노출되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다"며 "현재 반도체의 경우 노출과 백혈병의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측은 기흥.온양 반도체 공장에서 일해온 근로자 중 백혈병 발병자가 13명이며 직업병 여부에 대해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