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환자, 90% 이상이 '여성'

기산협 보도자료

방광염 환자, 90% 이상이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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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우리나라 방광염 환자 10명 중 9명이 여성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 기준 방광염 진료환자 중 93.6%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광염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생기는 방광점막 및 점막하 조직에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대개 빈뇨나 요절박 등의 방광자극증상과 치골상부동통이나 배뇨통 등을 호소한다. 방광염 여성 환자 중 약 40% 정도에서는 혈뇨를 동반하기도 한다.

조사에 따르면 방광염 진료환자는 지난 2006년 120만명에서 2010년 143만명으로 연평균 4.5% 증가했다. 방광염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은 2006년 9만4000명에서 2010년 9만2000명으로 약간 줄어들었으나, 여성은 2006년 110만2000명에서 2010년 133만6000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난 5년간 여성 진료환자의 연령대별 추이를 보면 여성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2006년 4693명에서 2010년 5509명으로 연평균 4.1% 증가했다.

특히 80대 이상 여성은 2006년 3618명에서 2010년 5342명으로 연평균 10.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0년 기준 연령대별 여성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50대가 7793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 이어 60대7638명, 70대 7376명, 40대 7288명 순이었다.

방광염 질환에 따른 건강보험 진료비도 늘어났다. 지난 2006년 605억원에서 2010년 869억원으로 나타나 연평균 9.5% 증가했다. 또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도 2006년 424억원에서 2010년 597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입원 진료비는 26억원에서 53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외래 진료비는 397억원에서 461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여성에게서 방광염이 잘 생기는 원인은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남성에 비해 짧고 회음부나 질 입구에 균집락의 형성이 용이해 방광에 염증이 잘 생기게 된다"며 "또 격막, 살정제 사용자나 성관계 이후나 성전파성질환의 과거력이 있을 때도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피임목적으로 살정제를 자주 사용하거나 요로감염 가족력이 있는 경우 빈번히 재발하기도 한다"며 "폐경 이후에는 반복적인 요실금, 방광탈출증이나 배뇨기능저하 등이 있을 경우에도 방광염의 발병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단순 방광염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치유 되기도 하지만, 방광염 증상이 반복되고 악화될 경우 상부요로감염으로 인한 치명적인 결과를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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