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목에 혹이 혹시 암? 떠오르는 여성 IT질환 결절종

기산협 보도자료

내 손목에 혹이 혹시 암? 떠오르는 여성 IT질환 결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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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혹 같은 것이 만져지는 증상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혹이 ‘불룩’ 튀어나와 보기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종양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이 경우 대부분이 손목 결절종일 가능성이 크다. 컴퓨터 과다 사용자 중에 많아 ‘IT질병’이라고도 불리는 결정종에 대해 알아본다.

◇ 결절종, 혹시 양성 종양?=손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부위에 무언가가 생기면 신경이 많이 쓰인다. 작은 사마귀가 생겨도 신경이 쓰이는데 이보다 크기가 큰, 혹 같은 것이 나타났다면 불편해지기 마련이다. 손목을 사용하거나 힘을 줄 때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손에 생기는 종양은 대부분 양성으로 판정된다. 간혹 피부에 악성종양인 ‘흑색종’이 생기거나 폐, 신장, 전립선, 자궁 등의 장기에서 생긴 암세포가 전이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를 모두 합쳐도 손에 악성 종양이 생길 확률은 0.1%에 불과하다. 손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혹을 발견했다면 양성 종양인 결절종일 가능성이 높다.

결정종은 엄밀히 말하면 종양은 아니고 관절액이 새어 나와 투명한 젤리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 주머니를 형성한 것이다. 손과 손목에 흔히 생기는 연부조직(근육·인대·지방·혈관 등) 종기로, 흔히 물혹이나 자갈풍으로 불린다. 결절종은 모든 부위에 생길 수 있지만 주로 관절이나 힘줄막 인접에 생긴다.

특히 손목 위·아래에 많이 발생하는데 대부분 손목 관절의 관절막이 변형돼 부풀어 오르면서 생긴다. 가장 흔한 손등 중앙 결절종은 인대와 관절막이 만나는 부위에서 생기는 게 특징이다. 이 부위에서 처음 생긴 뒤 점점 커져 힘줄 사이를 지나 피부 아래층에 자리 잡는 것이 전형적인 형태다. 크기는 완두콩만한 것에서부터 호두만한 것까지 다양한 편이다.

◇ 떠오르는 여성 IT 직업병= 결절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손목의 혹은 외관상 손목을 구부리면 더 뚜렷하게 보이고, 크기가 작아졌다 다시 커진 뒤 일정한 크기로 지속되는 경우가 흔하다. 간혹 직접적인 충격을 받아 막이 터져 갑자기 사라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모두 통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적지 않은 환자들이 ‘손목이 쑤시듯 아프다’, ‘손목에 뭔가 들어간 것처럼 불편하다’는 등의 통증을 호소한다.

특히 가만히 있을 땐 통증이 없다가 손목을 꺾거나 짚을 때 통증이 심하고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거나 손목을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지기도 한다. 혹이 커지면서 주변 신경을 누를 거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주위 신경을 눌러 감각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결절종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고, 남자보다는 성인 여자에게서 잦은 편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주로 외상을 입거나 손을 과다하게 사용할 때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를 이용할 때 손이나 손목에 무리가 가중되면서 결절종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결절종을 ‘IT 질병’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에 포함시켜 ‘직업병’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따라서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여성이 손에 혹이 생겼다면 결절종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 결절종의 치료 방법은= 결절종은 대부분 그냥 놔둬도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혹의 크기가 커지면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계속 손을 사용하게 되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손을 쓰는데 불편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미용상 문제로 제거하기를 원할 땐 치료를 받으면 된다.

눈으로 확인 가능한 결절종은 진찰이나,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병력만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방사선 사진 외 다른 영상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만약 다른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잠재성 결절종 여부를 진단할 필요가 있다면 초음파나 MRI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치료는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주사기를 이용해 낭종 내의 액체를 빼내고 부목으로 손이나 손목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그냥 혹 부분을 눌러서 터트리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주사기 흡입술의 완치율은 60~70%로 재발률이 높다.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순 있지만 근본적인 질환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다시 액체가 차는 경우가 많다. 주사기 흡입술을 2~3차례 반복해도 재발한다면 수술을 고려하는 게 좋다.

수술은 주로 피부를 절개해 낭종을 째는 방법이 사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엔 수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관절경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팔 부위의 부분 마취만으로 수술할 수 있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입원할 필요도 없다. 2주 정도 가벼운 보조기를 착용한 뒤 관절의 운동 범위 회복을 위해 물리 치료를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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