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종아리 혈관이 볼록~ ‘하지정맥류’
기산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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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7 10:19
입춘이 지나면서 성큼 다가온 봄 날씨에 겨우내 두툼한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하지만 따뜻한 봄옷이 마냥 반갑지 만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종아리와 발등의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이들인데, 이증상은 대표적인 혈관질환인 ‘하지정맥류’로 인한 것이다.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하지에 혈액이 정체되어 혈관이 늘어나고, 이것이 피부표면위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모양을 띄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하지정맥류는 주로 하루 종일 앉아서, 혹은 서서 일하는 업종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일종의 직업병이며, 비만이나 노화, 임신, 생활습관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 튀어나온 혈관치료는 어떻게? 하지정맥류는 한번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개선되기 힘들고, 정맥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진행성질환이다. 하지만 발등이나 종아리에 푸른빛의 하지정맥 혈관이 볼록 튀어나오기 전까지는 하지정맥류가 진행되고 있는지 잘 알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구불구불한 흉한 모양으로 혈관이 튀어나온 뒤에야 질환의 심각성을 알아차리고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이렇게 혈관이 튀어나온 경우에, 이를 해결하고자 할 때에는 수술 적 방법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압박스타킹이나 약물요법,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법만으로는 만족스러울 정도의 개선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지정맥류의 혈관기형 증상이 종아리에 전체적으로 나타난다면, 일단 절개를 통한 수술에 대해 부담을 가지고 수술을 미루는 이들이 많은데, 절개가 아닌 레이저를 이용하는 레이저수술로도 혈관기형치료가 가능하다.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재직시 하지정맥류 담당(레이저수술) 특진교수였던 김도균혈관외과 김도균 원장은 “레이저수술은 절개수술보다 훨씬 작은 범위의 절개만으로도 넓은 부위의 혈관기형을 치료할 수 있게 해준다. 레이저수술은 수술 할 때 환자의 상태에 따른 최선의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을 받고자 할 때에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혈관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전한다. 이러한 레이저수술은 간단한 국소마취를 통해 이루어지며, 수술 직후에 바로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효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환자의 불편함도 크게 줄여주었다. 하지만 모든 곳에서 레이저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며, 아직도 절개를 통한 하지정맥류 수술을 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레이저수술을 받고자 하는 환자들이 3차병원을 거쳐 김도균혈관외과와 같은 혈관전문병원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 하지정맥류의 신호, 빨리 알아차릴수록 치료 쉽다 진행성 질환인 하지정맥류를 보다 빨리 발견한다면 치료도 쉬워질 것이다. 다음의 항목 중 해당되는 것이 있다면 전문 의료진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저녁이 되면 다리가 붓고 묵직해지는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양말이나 스타킹자국이 깊게 생긴다. -발등이나 종아리에 안보이던 푸른 혈관이 비친다. -다리가 자주 저리고, 뻐근함을 느낀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쉽게 붓고 피로해진다. -무릎이나 종아리에 통증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