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충격파쇄석기' 통증치료 '손길'
임상통증학회 춘계학회…근골격계 통증 새 치료법 장단점 검증
'체외충격파'·'증식치료' 집중 조명…스테로이드 부작용 개선
요로결석·담석·췌장석 등을 체외에서 치료하는 '체외충격파쇄석기'가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대한임상통증학회는 3월 29일 건국대병원 대강당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최신 근골격계 통증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체외충격파치료'(ESWT)와 '증식치료'(Prolotherapy)의 장단점을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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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임상통증학회 춘계학술대회 참석자들이 최신 근골격계 통증치료법에 관해 경청하고 있다. |
이날 학술대회에서 박시복 한양의대 교수는 '충격파 치료의 생역학과 기전'을 통해 충격파 치료의 생체물리학적 특성과 치료기전 및 생리적 효과를 설명한 뒤 "체외충격파치료는 재활의학 영역에서 기존의 물리치료에 추가해 의사가 직접 시술할 수 있는 좋은 치료기술"이라고 밝혔다.
유승돈 경희의대 교수와 이용택 성균관의대 교수도 근골격계질환 치료에서 체외충격파 치료의 접근법과 효용성에 대해 설명하고 해부학적 지식과 임상에서의 숙련도에 따라 더 좋은 치료성적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반면, 이재훈 경희의대 교수(정형외과)는 "체외충격파치료는 현재까지 연구결과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으므로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에서 수술적 치료 전에 시행해 볼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만성통증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증식치료(Prolotherapy)를 주제로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는 연제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문영래 조선의대 교수(정형외과)는 "만성통증의 원인이 되는 약해지거나 이완된 인대에 자극성 용액을 주사하는 증식치료는 슬개건 부분 파열 및 병변·햄스트링 부분적 손상 등 다양한 질환에서 효과적이고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근골격계 만성 손상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에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인식 건국의대 교수(건국대병원 재활의학과)는 "증식치료는 비교적 안전한 치료로 인정받고 있지만 강하거나 자극적인 증식치료 주사액을 사용할 때는 많은 주의와 숙련된 주사기술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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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 이사장 |
김 이사장은 "증식치료 역시 정확한 사전 진단을 바탕으로 주사치료에 가장 잘 반응하는 환자를 선별하고, 얼마나 정확하고 성의있게 치료하느냐에 따라 치료 결과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증식치료 역시 세심한 진찰과 근골격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정확한 병소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체외충격파치료 및 증식치료는 아직 미완의 치료법이지만, 가장 적합한 치료조건 내에서 잘 시술하면 다른 어떤 치료로도 잘 낮지 않았던 고질적인 만성 근골계통증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대한임상통증학회는 춘계·추계 학술대회와 월례집담회·워크숍·세미나 등을 통해 근골격계 통증을 연구하고,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왔다. 학회는 특히 근골격계 통증에 관한 여러 치료법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유용한 치료법을 제시함으로써 올바른 통증치료법을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학회는 2010년 학회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임상통증학회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