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사건 "투명하고 객관적 역학조사 필요"

기산협 보도자료

한국타이어 사건 "투명하고 객관적 역학조사 필요"

기산협 0 4280
한국타이어 노동자 사망 유가족대책위 자문의사단은 현재 진행되는 역학조사가 유족의 참여를 배제한 채 몇 가지 정해진 틀 안에서 주어진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자문의사단은 이번 사건의 경우 지금까지 알려진 요인 외에 다른 요인이 집단 발병에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포함해 심장질환 뿐 아니라 암 등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문의사단은 "현재까지 발표된 바에 의하면 역학조사팀은 몇 가지 잘 알려진 가능성을 중심으로 현실을 조사에 끼워 맞추려는 것 같다"며 "사업주의 개입과 방해로부터 벗어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금까지 사업주가 문제를 은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록과 현장을 조작하고 있다고 유족대책위가 주장하고 있으나 단순한 의혹에 불과하다면 역학조사팀에 의해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자문의사단은 지난 11월 말 역학조사단이 역학 조사대상을 2006년 5월부터 2007년 9월 사이에 발병한 심장질환자 7명과 암 환자 5명으로 한정하고 있는데 이는 유족대책위의 조사결과에 의한 환자이므로 더 많은 퇴직자, 이직자 등으로 조사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문의사단은 암의 경우 '확실한' 직업성 발암인자가 보수적이고 확증된 것만 포함되므로 많은 연구자들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요인들이 아우를 수 있도록 폐암 이외에 식도암, 뇌수막종양, 간세포암 환자 등에 대해서는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사망한 연구소 직원의 사망을 되새겨 연구소 직원의 심장질환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작업환경 및 직무 관련 요인 등 심근경색증 유발 요인을 조사할 때 사업주의 개입이 최소화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문의사단은 "역학조사는 개연성이 충분한 새로운 요인을 발견하는 의미도 있으므로, 처음부터 기타 암의 직업 관련성을 배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조사의 객관성과 엄밀성 뿐 아니라 조사과정의 투명성 등을 위해 유족대책위가 추천하는 전문가의 역학조사팀 합류를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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