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서 쓰는 화학제품 절반 ‘발암·유독물질’ 함유
◆ 제조업서 쓰는 화학제품 절반 ‘발암·유독물질’ 함유
(매일노동뉴스, 11월 12일)
❏ 금속노조가 소속 사업장 63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9천44개 화학제품에 대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체 노동자들이 벤젠과 같은 발암·유독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조사대상 화학제품 중 4.2%가 벤젠·석면·카드뮴 등 인체 연구조사에서 암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된 1급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었고, 5.5%의 제품에는 동물실험에서 발암증거가 확인된 2급 발암물질이 포함, 동물실험에서 발암사례가 확인된 3급 발암물질과 기타 독성물질이 포함된 제품도 37.3%에 달함.
❏ 벤젠이나 석면 같은 1급 발암물질에 대한 관리실태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7곳은 위험성 경고도 없이 벤젠을 사용함.
- 도료·희석제·이형제 등에 포함된 벤젠의 함유량이 발암물질 분류 기준치인 0.1%를 초과하는 사업장이 있었고, MSDS에 벤젠함유 여부가 표기되지 않은 제품도 발견됐으며, 13곳에서는 폐암을 일으키는 석면이 검출됨.
❏ 노조는 지난 1년간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함께 제조업체 내 발암물질 조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발암물질 조사결과와 직업성암 환자 산재신청 계획 등을 밝힐 계획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