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방직 근로자 14명 석면질환으로 사망…정부 확인
기산협
0
4413
2009.03.24 09:48
1970~80년대 석면방직업체인 부산지역 제일화학에 근로했던 근로자 14명이 석면관련 질환으로 숨진 사실이 정부조사 결과 공식 확인됐다.
한국산업안전보건연구원 김건형 연구원은 1969년부터 2007년11월까지 부산 제일화학에 입사했던 근로자 1515명 가운데 1992년 전에 근무했던 224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가루를 흡입할 경우 10~30년의 잠복기를 거쳐 석면폐, 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한다.
조사 결과, 석면질환으로 14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악성중피종이 원인이었다. 이어 폐암은 6건, 석면폐증은 4건이었다.
8명은 1992년부터 2006년까지 통계청 자료를 통해 확인됐으며, 6명은 1992년 이전과 2006년 이후 신원이 확실한 사망자로 주변인의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
특히 석면공장에서 일했던 생산직-관리직 224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청석면에 노출된 근로자는 18명으로 8%를 차지했다. 백석면에 노출된 근로자는 55명으로 22.6%였으며, 청석면과 백석면에 모두 노출된 근로자는 27명(12.1%)이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1970년대 제일화학에는 백석면 공장 2곳과 청석면 공장 1곳이 운영됐다. 한 공장에는 28~30명이 근무했으며, 2조2교대로 운영돼 평상시 120여명의 생산인력이 운영됐다.
앞서 전국석면피해자가족협회는 1969년에서 1982년 사이 제일화학에서 근무했던 근로자 180명 가운데 19명이 석면관련 사망자였다고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석면방직업체에서 일했던 석면노출 근로자를 대상으로 공식적인 실태조사 후 사망규모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연구원은 "악성중피종은 석면에 고농도로 노출돼 나타나는 질병"이라며 "악성중피종이 전체 인구 가운데 매년 20~60명 정도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임을 고려하면 제일화학 근로자들의 악성중피종 사망 위험은 매우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추적기간이 짧고 수집된 악성중피종의 사례수가 적어 정확한 위험률을 제시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히면서 "향후 석면에 노출된 근로자들이 어느 정도 중피종 발생 위험에 놓여 있는지 파악하는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3개월 이상 석면방직 업체에 종사했던 근로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발급하는 건강관리 수첩을 교부받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연구원 김건형 연구원은 1969년부터 2007년11월까지 부산 제일화학에 입사했던 근로자 1515명 가운데 1992년 전에 근무했던 224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가루를 흡입할 경우 10~30년의 잠복기를 거쳐 석면폐, 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한다.
조사 결과, 석면질환으로 14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악성중피종이 원인이었다. 이어 폐암은 6건, 석면폐증은 4건이었다.
8명은 1992년부터 2006년까지 통계청 자료를 통해 확인됐으며, 6명은 1992년 이전과 2006년 이후 신원이 확실한 사망자로 주변인의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
특히 석면공장에서 일했던 생산직-관리직 224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청석면에 노출된 근로자는 18명으로 8%를 차지했다. 백석면에 노출된 근로자는 55명으로 22.6%였으며, 청석면과 백석면에 모두 노출된 근로자는 27명(12.1%)이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1970년대 제일화학에는 백석면 공장 2곳과 청석면 공장 1곳이 운영됐다. 한 공장에는 28~30명이 근무했으며, 2조2교대로 운영돼 평상시 120여명의 생산인력이 운영됐다.
앞서 전국석면피해자가족협회는 1969년에서 1982년 사이 제일화학에서 근무했던 근로자 180명 가운데 19명이 석면관련 사망자였다고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석면방직업체에서 일했던 석면노출 근로자를 대상으로 공식적인 실태조사 후 사망규모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연구원은 "악성중피종은 석면에 고농도로 노출돼 나타나는 질병"이라며 "악성중피종이 전체 인구 가운데 매년 20~60명 정도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임을 고려하면 제일화학 근로자들의 악성중피종 사망 위험은 매우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추적기간이 짧고 수집된 악성중피종의 사례수가 적어 정확한 위험률을 제시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히면서 "향후 석면에 노출된 근로자들이 어느 정도 중피종 발생 위험에 놓여 있는지 파악하는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3개월 이상 석면방직 업체에 종사했던 근로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발급하는 건강관리 수첩을 교부받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