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스트레스 심각, 10명 중 1명 중증

기산협 보도자료

직장인 스트레스 심각, 10명 중 1명 중증

기산협 0 4365
직장인 김모씨(28세, 여)는 "쉬는 날이나 퇴근 후에도 전화가 쉴 세 없이 울린다.
핸드폰이 울리면 불안하고 짜증부터 난다"며 "만성 편두통으로 약을 쌓아두고 먹을 정도이고, 가끔 욱할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최모씨(29세, 여)는 "항상 업무를 빨리 처리해야 된다는 조급증이 있어 불안하다"며 "짜증이 심할 때는 소리를 지르거나 울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신모씨(33세, 남)는 "꿈에 진행중인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고, 상사와 동료들도 주 단골손님"이라며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부족과 잦은 목통증, 편도선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당수 직장인들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질병에 걸렸으며, 도산 위험성보다 대인관계 장애가 이들의 스트레스를 더욱 심화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www.scout.co.kr)가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직장인 1806명을 대상으로 신체 및 정신적 건강 상태 등 8가지 문항으로 이뤄진 체크리스트를 통해 스트레스 지수를 알아본 결과, 8점 만점에 평균 3.9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7개 항목 이상 해당된다고 답한 응답자가 10.6%에 달해 10명 중 1명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각 항목별로 살펴보면, 남성(3.8점)보다 여성(4.1점)이, 기혼(3.7점)보다 미혼(4.2점)이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25~30세 미만(4.2점), 학력별로는 고졸미만(4.3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에 재직중인 직장인(4.2점)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벤처기업(4.1점), 중소기업(4.0점), 중견기업(3.9점), 공기업(3.8점), 외국계기업(3.6점) 등의 순이었다.

직급별로는 주임(4.2점), 사원(4.1점), 대리(4.0점), 과/차장(3.6점), 임원/CEO(3.4점) 등의 순으로 직급이 낮을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직무별로는 생산직이 4.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인사직(4.4점), 디자인직(4.3점), 품질관리직(4.3점), 영업/영업관리직(4.2점), 홍보직(4.1점), 프로그램 개발직(3.9점), 서비스직(3.9점), 기획직(3.8점), IT관련 전문기술직(3.7점), 마케팅직(3.6점), IT를 제외한 전문기술직(3.5점) 등으로 나타났다.

원만하지 않은 대인관계는 직장인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가장 큰 환경요인으로 조사됐다.

'회사내에서 외톨이란 생각이 들 때가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225명의 경우 평균보다 스트레스 지수가 1.4% 포인트 높은 5.3점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업무 만족도 및 성취감이 매우 낮다'고 응답한 428명의 스트레스 지수가 5.2점, '타인에 비해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일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442명이 5.1점, '의견충돌이 매우 잦은 직원이 있다'고 응답한 325명이 5.0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CEO의 경영마인드가 전혀 다르다'고 응답한 494명과 '직장내에서 발언권이나 영향력이 매우 작다'고 응답한 420명이 둘다 4.9점의 스트레스를 보였다.

특히 위의 요인은 '회사가 도산하거나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응답한 236명의 4.6점보다 높은 것이어 직장인들은 회사의 도산 위험성보다도 대인관계, 업무만족도 및 성격, 사내 위치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증상으로는 신체적 피로, 두통, 탈모, 근육통, 복통, 피부질환 등의 외적인 질병 외에도 신경과민, 우울증, 정서불안, 대인기피 등의 정신적인 증상과 소리내 울기, 욕설, 물건 던지기 등 과격한 언행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직장인들은 여행을 비롯한 취미생활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묻는 질문(중복체크가능)에 여행이 22.1%, 친구/가족과의 대화가 17.6%, 각종 취미생활이 11.1%를 차지했다.

기타 응답으로는 술을 마신다(9.7%), 잠을 청한다(7.7%), 운동을 한다(7.2%), 담배를 핀다(4.7%), 스트레칭/명상을 한다(3.8%) 등이 있었다.

한편, 8가지 체크 리스트 중 가장 많은 응답자인 73.6%가 '그렇다'고 답한 항목은 '기회만 닿으면 이직하고 싶다'였으며, 2위는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창업이나 새로운 분야로 뛰어들고 싶다'(62.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직장 충성도가 떨어지고 있다'(58.9%), '무기력증이나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48.1%),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이 생겼다'(44.6%),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41.6%), '직장생활 이전보다 흡연량이 많아졌다'(33.0%), '직장생활 이전보다 알코올 섭취량이 많아졌다'(30.3%)의 순이었다.

김현섭 스카우트 사장은 "많은 직장인들이 사내 여러가지 환경 요인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이로 인해 이직하거나 창업을 계획하는 등 현 상황에 대한 도피심리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충분한 준비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이 역시 또 다른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스트레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1. 무기력증이나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
2.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이 생겼다
3. 직장 충성도가 떨어지고 있다
4. 기회만 닿으면 이직하고 싶다
5.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창업이나 새로운 분야로 뛰어들고 싶다
6.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7. 직장생활 이전보다 흡연량이 많아졌다
8. 직장생활 이전보다 알코올 섭취량이 많아졌다


1개 이하 : 비교적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있는 상황이다.

2~3개 : 적당한 긴장감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스트레스에 의해 자극은 받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4~6개 : 생존투쟁의 현장에서 살아가고 있다. 매우 지쳐있는 상황이다.

7개 이상 : 스트레스가 엄청난 수준이다. 휴식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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