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는 자세 나빠도 목디스크 온다!
기산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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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4 09:33
사무실 의자에 오래 앉아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특히 자세에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앉는 자세가 나쁠 경우 허리가 나빠질 뿐만 아니라 목 디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축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 환자는 3개월전부터 갑자기 목 부분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갈수록 상태가 나빠져 병원을 찾은 결과 목디스크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조경락, 목디스크 환자]
"보통 의자에 오래 앉아 사무를 보는데요, 3개월전부터 목이 아프고 팔이 저려와서 병원에 오게 됐습니다."
이 환자는 의자의 앞부분에 앉아 목을 아래로 숙이고 컴퓨터 자판을 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경우 척추 등부분에서 가장 높은 부분, 즉 등의 정점이 점차 아래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실제로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105명의 환자의 체형을 분석한 결과도 이와 같았습니다.
척추 전체 길이를 10으로 봤을 때 디스크 환자의 경우 등 중심축의 평균 위치는 3.5로 일반인의 평균인 3.2보다 아래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 조사 결과 대다수가 의자에 앉을 때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유한길, 척추신경추나학회 부회장]
"앞쪽에 걸터 앉아 목을 숙이면 등의 정점이 점차 아래로 이동하게 됩니다. 따라서 중심에서 멀어진 목 부분에 계속 압력이 강하게 걸리게 돼 디스크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앉는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허리 통증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목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통계 조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자]
전문의들은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뒤쪽에 바짝 붙이는 것을 생활화하고 특히 업무 중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목을 풀어줘야만 목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