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음주와 안전(월간안전 퍼옴)
기산협
건강증진
0
6454
2003.09.03 13:55
제 목 근로자의 음주와 안전
교재명
발행일 2002/11
작업 중에 또는 점심시간에 소량의 술을 마시더라도 작업능률이 저하되거나
다른 동료들과의 업무협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근로자의 안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이번호는「근로자의
음주와 안전」을 주제로 특집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1. 술에 대한 이해
1-1. 술의 정의
술이란 에틸알코올(ethyl alcohol)이라고 부르는 화학물질이 1% 이상 함유된
음료를 말한다. 곡류나 과실이 효모(미생물)에 의해 자연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공업용어로는 에타놀(ethanol)이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우리가 마시
는 술과 냄새나 빛깔 및 성질이 유사한 것으로 메틸알코올(Methyl Alcohol)이라
는 것이 있다.
이를 마시게 되면 몇 분만에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거나 즉사하게 된다. 이처
럼 알코올은 근본적으로 독성물질이기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
으나 에틸알코올만은 소량에 한해서 인체에서 흡수할 수 있다.
1-2. 술의 성질
술은 그 종류에 따라 알코올 함유량이 다르다(표 참조). 알코올 함유량이
많을수록 독한 술이며 이를 마시면 적은 양에도 쉽게 취하게 된다. 술에 함유
되어 있는 에타놀은 중추신경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향정신성 약물로서
중추신경억제제이며 동시에 독성물질로서 중독성이 강한 습관성 약물이다.
술은 1g 당 7cal의 열량을 내며 단백질이나 비타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식사
로 대용할 수 없다. 인체에 들어 온 알코올은 섭취량이나 취한 정도에 관계없이
시간 당 일정한 정도로만 대사(소화)가 된다. 인체에 들어온 알코올은 이를
소화시키는 효소에 의해 대사가 이루어지는데 술 소화효소는 개인마다 다르다.
알코올 소화능력은 연령, 성, 신체 중 지방세포의 비율, 음식과 같이 마시
느냐, 마시는 속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술을 소화하는 능력은 개인마다 다르
다.
<표 1> 우리나라에서 시판되는 술 속에 들어 있는 에타놀의 농도
┌───┬──────┬────────┬────────┬────────┐
│ 맥주 │ 용량(cc) │ 알코올 농도(%) │ 알코올량(g) │순수알코올량(g) │
├───┼──────┼────────┼────────┼────────┤
│맥 주 │작은병(334) │ 4.5 │ 15.0 │ 12.0 │
│ │큰 병 (633) │ 4.5 │ 28.5 │ 22.5 │
│와 인 │한 병 (700) │13.0(9.3-14.0) │91.0(65.1-98.0) │ 72.8 │
│청 주 │ 1 홉 (180) │15.5(15.0-15.9) │ 27.8 │ 22.2 │
│ │ 3 홉 (540) │ 위와 같음 │ 83.4 │ 66.7 │
│ │ 5 홉 (900) │ 위와 같음 │ 139.0 │ 111.2 │
│소 주 │ 1 병 (360) │ 22.0-25.0 │ 79.2-90.0 │ 63.4-72.0 │
│브랜디│한 병 (700) │ 40.0 │ 280.0 │ 224.0 │
│위스키│한 병 (750) │ 43.0 │ 323.0 │ 258.0 │
└───┴──────┴────────┴────────┴────────┘
1-3. 술의 기능
술을 만들고 마시는 것은 인류 사회에서 가장 오래 사용된 문화중의 하나로
술은 상반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술의 긍정적인 기능은 식품으로서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인류의 에너지 공급원이었으며 마취제, 진정제, 소독제 등과 같은
약품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사회적 윤활유 역할을 하며 개인 간의
긴장이나 불안을 해소시켜주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에는 개인의 정신 및 신체를 해치고 가정의 불화를 야기하며 직장 또는
사회 전체에 엄청난 폐해를 준다.
2.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2-1. 술을 마시면 신체에 당장 나타나는 효과
알코올은 중추신경계의 활동을 저하시킨다. 약간의 알코올을 섭취하여도 뇌의
일부 기능이 저하되어 자제감을 잃게 된다. 그 결과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기
는 하지만, 대체로 어느 정도의 기분 좋음, 친근감, 평소보다 말이 많아짐,
또는 공격적이고 난폭해지기도 한다.
어느 정도의 알코올이 신체에 섭취되면 그로 인해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혈관확장, 약간의 혈압하강이 있을 수 있고 식욕을 증대시킨다든지, 위액분비를
자극하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2-2. 술이 마음과 신체에 미치는 영향
술이 마음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라 달라진다.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른 심신의 변화는 표와 같다. 혈중 알코올 농도란 혈액 100ml
당 알코올 0.1g을 0.1%라고 하며 남녀에 따라 체중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표 2> 혈중 알코올 농도와 심신상태
┌────────┬───────────────────────────┐
│혈중알코올 농도 │ 심신상태 │
├────────┼───────────────────────────┤
│ 0.02 ~ 0.03% │두드러진 변화는 없고 약간 기분이 좋은 상태 │
│ 0.05 ~ 0.06% │이완감, 푸근함을 느낌, 자극에 대한 반응시간이 조금 │
│ │늦어짐, 민첩한 근육운동이 안됨 │
│ 0.08 ~ 0.09% │시각·청각의 저하, 균형감·언어기능의 저하, │
│ │다행감이 생김, 자신감이 커짐, 운동조절능력 저하 │
│ 0.11 ~ 0.12% │신체균형을 잡기 어렵게 됨 │
│ │정신적인 활동능력과 판단이 떨어짐 │
│ 0.14 ~ 0.15% │신체와 정신의 조절기능이 현저히 떨어짐 │
│ │말을 더듬게 됨, 시력이 흐려짐, 운동기술 상실 │
│ 0.20% │운동조절능력 상실(움직이기 위해서는 남의 도움이 필요),│
│ │정신활동의 혼란 │
│ 0.30% │거의 인사불성 상태에서 심신을 겨우 가눔 │
│ 0.40% │의식이 없게 됨 │
│ 0.50% │깊은 혼수상태 │
│ 0.60%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음 │
└────────┴───────────────────────────┘
2-3. 술이 신체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
알코올의 만성효과는 내성과 의존성이다. 내성은 소위 "술이 는다"는 것으로
술을 마신 후에 경험하게 되는 여러 가지 효과를 계속 얻으려면 알코올의 양이
늘어나야 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한 잔이면 취하던 사람이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에 똑같은 정도로
취하려면 두 잔을 마셔야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식으로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강화되다보면 결국은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다.
알코올에 대한 의존을 흔히 알코올중독이라고 한다. 알코올 의존은 갑자기
알코올을 끊을 경우 금단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금단증상이란 신체에 어느 정도
의 알코올이 남아있지 않으면 '손을 떨거나' '진땀을 흘리거나' '헛것을 보는
것'과 같은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한다.
2-4. 신체적 영향
가. 위장
인체에 들어온 알코올은 20~30%가 위에서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장 및 대장
에서 흡수된다. 한꺼번에 많은 술을 마시게 되면 위액의 분비억제가 일어남과
함께 위와 작은 창자의 벽을 헐게 한다.
자주 구토하거나 급성출혈성 위염이 생기고, 피를 토할 수도 있다. 위궤양은
특히 음주자들에게서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 알코올은 위를 자극하여 염산이
많이 나오도록 하며 많아진 염산과 알코올이 위를 자극하여 결국 위궤양이 되는
것이다.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는 식도암, 대장암의 위험이 일반인들보다
높다.
나. 간장
술을 자주 지나치게 마시게 되면 대부분의 음주자에게서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며 심하면(음주자의 10~35% 정도)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화가 발생한다.
지방간은 오랫동안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다.
한 번에 마시는 술의 량이 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정도이상으로 계속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간에 쌓이게 되어 간이 커지며 밥맛이 없게 된다. 대체로 지방간
이 되어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술을 마시게 되어 문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술로 인해 생긴 지방간을 치료하지 않고 술을 마시면
간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한다.
간세포가 파괴되면 돌이나 나무처럼 파괴된 부분이 딱딱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경화로 인한 사망이 세계최고인 것은 세계최고 수준에 있는 음주소비량
과 깊은 관련성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다. 심장· 혈압· 혈액
술을 조금 마시면 (하루에 한 잔 정도) 동맥경화를 억제하고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는데 이바지 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술을 장기간 많이
마시면 심장근육에 장애가 생기고 고혈압이 생길 수 있다.
심장은 심장근육에 의해 수축과 확장운동을 할 수 있으며 이로서 우리가 생존
할 수 있는데 심장근육이 술 때문에 약해진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엄청난 결과
를 가져올 수 있다.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의 작용에 의해 심장이 빨리 뛰게
된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의 부담이 커진다. 알코올은
골수에서 적혈구가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하여 빈혈을 일으킨다.
또한 술을 늘 마시는 사람들에게서는 백혈구가 적어지는 경우가 많아 체내에
침입하는 병원체들과 싸울 수 있는 힘을 많이 상실하게 된다. 또한 오랫동안 술
을 마신 사람에게서는 혈액응고가 지연되거나 잘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라. 근육·뼈
장기간 과음은 심근, 골격근, 평활근의 약화와 마비를 가지고 온다. 술을
갑자기 많이 마셔서 죽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의 사인은 대부분 술에 의한
심장마비나 호흡정지이다. 알코올은 골격근의 주요 단백질인 마이오글로빈
(Myoglobin)을 파괴하여 근경련 및 통증이 온다.
알코올을 단시간에 과량 마시면 부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되어 혈중
칼슘농도가 떨어진다. 장기간 만성적으로 마시면 비타민 D의 대사장애로 인해
칼슘의 흡수가 저하된다. 성장기의 청소년이나 뼈가 약한 노인 및 폐경기 여성
이 술을 마실 경우 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마. 호르몬
알코올을 장기간 섭취하면 여러 호르몬의 생합성, 분비 및 신호전달과정에
이상을 초래하여 여러 가지 병이 생길 수 있다. 인슐린의 분비를 비정상화시키
고 고혈당 혹은 저혈당을 일으킨다. 과음은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농도를
떨어뜨려 성기능을 감퇴시키고 고환의 크기 축소, 기능쇠퇴, 정자생산의 감소
등이 나타난다.
남성호르몬이 적어짐에 따라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농도가 높아져 턱수염이
없어지고 유방이 커지는 여성화 현상이 올 수도 있다. 성인 여성의 경우, 과음
은 월경중지, 불규칙한 배란 및 자연유산의 가능성을 높게 하며 갱년기가 빨리
오게 한다. 또한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게 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바. 두뇌
술은 조금만 마셔도 중추 및 말초신경이 억제되고 도파민(dopam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마신 사람에게
서는 뇌의 앞부분(전두엽)이 이상적으로 위축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알코올
은 전두엽의 신경세포를 파괴하여 기억력을 약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리 기억력이 좋았던 사람도 장기간 술을 계속하는 동안 기억세포가 파괴
되어 기억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술을 완전히 끊는다 하여도 기억력은 원상태
로 돌아오지 않는다. 술에 취하게 되면 좌우 평형감각이 감쇠되며 언어구사
능력, 기억 및 사고능력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교통사고, 안전사고가 발생하며
폭행, 절도 등의 범죄가 유발될 수도 있다.
사. 구강·식도
술을 마시면 제일 먼저 접촉하는 것이 구강과 식도이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그냥 마시면 구강 점막이나 식도 표피층에 강한 자극이 가해지게 되고
탈수현상을 일으킨다. 구강이나 식도에는 유해산소를 중화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항산화제나 복구에 관여하는 효소들이 적어서 음주자는 비음주자들보다
구강 및 식도암 발생확률이 16배나 높다는 보고도 있다.
2-5. 술과 담배
술이나 담배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시켜 기분을 좋게 한다.
그러나 술과 담배는 상호의존성이 매우 높다. 알코올중독자 중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3배나 높다는 보고도 있다(미국통계). 술과 담배를 동시
에 하게 되면 고혈압 뿐만 아니라 심장, 폐, 구강, 목, 식도에 암이 발생할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38~40배 정도 높아진다(담배만 피우면 7배, 음주만 하면
6배이지만).
2-6. 술과 비만
알코올 그 자체가 비만증을 증가시킨다는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지만 비만한
사람이 알코올을 많이 마시면 그만큼 질병에 걸릴 확률이 커질 수 있다. 비만증
환자는 대체로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많아 관상동맥경화증,
심장마비 등 여러 가지 건강에 위험한 요인을 많이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또
술을 마신다면 심장근육의 역화 및 다른 증세에 의해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2-7. 술과 연령
술을 마시는 양, 빈도 등은 20대 초반이 최고조이고 그 이후에는 연령이 증가
함에 따라 감소하는 것이 대부분의 사회에서 관찰할 수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30~40대까지 음주빈도나 일회 음주량이 증가하다가 그
이후에는 감소하는 양상이다.
연령에 따라 음주 정도가 변화하는 것은 알코올 소화능력의 변화와 연령에
따라 사회적 활동 및 가정에서의 역할 변화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령이 증가하면 알코올을 소화하는 대사능력이 늦어져 혈중 알코올농도가 높아
지고 빨리 취하게 된다.
2-8. 술과 스트레스
사람이나 동물실험에 의하면 소량의 음주는 기분을 좋게 하여 스트레스 요인
을 잠시 잊게 한다. 그러나 과음이나 폭음은 그 자체가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
하는 신체 조직들에 직접 작용하여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더 큰 스트레스
를 받게 된다.
2-9. 술과 유방암
음주는 여성의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연구들에 의하면 매일 음주를
하는 여성은 술을 마시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고
한다. 즉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하루에 소주 두 잔 정도를 매일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20~30%가 높고 소주 한 병 이상을 마시면 두 배나
높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결과이다.
특히 유방암에 대한 유전적 소인을 가진 여성이 술을 마실 경우에는 위험이
더 커진다. 어머니, 자매, 또는 자식 중에 유방암을 앓은 가족력을 가진 여성이
술을 매일 할 경우, 유방암 발생위험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1.5~2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10. 임신과 음주
임산부가 술을 마시면 자연유산이나 사산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임신기간
동안 일주일에 5잔 이상씩을 마신 여성은 한 잔 미만을 마신 여성에 비해 자연
유산 가능성이 높으며 사산할 가능성은 2.96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임산부가 알코올을 마시는 것은 곧 태아에게 독극물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임신 중에 술을 많이 마시는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태아성 알코올
증후군을 보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술을 마시는 임신부의 아이가 모두 이러한
증후군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임산부가 이러한 증후군에 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음주량이
있는지, 있다면 그 양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것은 아직까지 확립되어 있지
않다. 알코올이 모체의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모성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즉 모체의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임신 시의 연령, 영양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확실한 것은 임신 중에 술을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아이에게
그만큼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고 동물실험 연구에 의하면 태아성 알코올
증후군과 관련된 폐해는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 자체 때문에 생긴다는 것이다.
소량이라도 임신부의 음주는 영아의 대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게 되어
결국 정보처리 능력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연구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가장 확실한 것은 임신 중에는 금주가 최선이며 약한 술이나 독한 술에 따라
다른 것이 아니며 모든 술은 종류에 관계없이 똑같다는 것이다.
2-11. 태아성 알코올증후군
태아성 알코올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을 가진 아이는 출생 시나 출생
후에 성장지연이 나타나고, 안면두개의 특이한 기형, 중추신경계의 기능장애 및
중요장기계통의 기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뇌의 기능이 저하되어 평균
지능지수(IQ)가 70정도 밖에 안되어 학습장애아가 되고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정신지체아가 되기도 한다.
최근의 연구들에 의하면 태아성 알코올중후군의 증상을 다 가지고 있지는
않더라도 아이의 성장이 느리고, 지적활동의 문제와 행동장애를 경험하고 있는
소위 태아성알코올효과(fetal alcohol effect)를 가진 아이들도 임신 중인 산모
의 음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태아성 알코올중후군이나 태아성 알코올효과와 음주량과의 정확한 기전에
관한 것은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하지만 임산부가 폭음을 하는 경우가 손상을
더 크게 입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3. 술이 가정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3-1. 가정생활
술이 지나치게 되면 자신의 신체와 정신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들의 정서와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이유에서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 가족 전체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술을 마시고, 배우자나 부모 자식에게 신체적 학대를 행사하는 사람들이 상당
한 정도로 있으며 이것은 점차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알코올 남용자들은 대체
로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에 가족 중에 이런 사람이 있게 되면 나머지 가족원들
은 상당한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실제로 알코올중독자의 배우자들은 불안, 우울, 강박, 적대감을 보이며
부부간의 친밀도도 낮아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저소득층에서 음주는 부부갈등의 가장 주된 원인이라는 연구도 있다.
또한 알코올중독자의 자녀들은 부정적인 환경에서 양육되게 되어 여러 가지
적응 상의 문제를 갖게 된다. 자식들에게 미치는 정서적인 피해로는,
㉮ 아이들이 감정표현을 억제한다.
㉯ 집안의 안정과 평화가 깨진다.
㉰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에게 해로운 방법으로 두려움이나 분노를 표현한다.
㉱ 의존적인 성향을 가지게 된다.
㉲ 사람들을 기만하고 조정하는 것을 배운다.
㉳ 아버지의 술버릇을 자신의 행동과 연결하여 죄책감에 빠질 수 있다.
3-2. 직장생활
가. 음주와 근로자의 결근
일반적으로 음주를 자주 하거나 과음을 하는 사람은 결근률이 높다. 알코올
소비량이 많을수록 직장의 업무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자주 마시거나 직장에서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업무에서 이탈
하는 경우가 많다. 전체 결근 중 음주 때문에 생기는 것은 3~5%로 추산된다
(영국의 경우). 과음하는 근로자의 결근률은 다른 근로자에 비해 2~8배가 많으
며 출근을 한다하더라도 자리이탈, 근무태만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날의 숙취 때문에 업무에 복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업무를 담당하더라
도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 국내 근로자의 1997년 조사에 의하면 조사자의
44.3%가 음주 때문에 결근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고 있다.
나. 음주가 근로자의 업무수행에 미치는 영향
일반적으로 알코올은 인체가 가지고 있는 주의력, 운동협응능력, 외부자극
대응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있어 음주 후의 작업은 업무의 효율성이나
정확도를 감소시킨다. 특히 사고의 위험이 많은 작업환경이나 어느 정도의 작업
기술을 요하는 작업장에서의 음주로 인한 생산성 감소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주문제를 가진 근로자들의 업무효율성은 75%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임금의 25%가 낭비되는 셈이다. 또한 문제음주자들은 다른 근로자들에 비해
직장을 자주 옮기는 경향이 있어 회사에 추가비용을 부담시킬 수 있다. 새로운
근로자를 채용하여 훈련하는 것은 기존의 근로자를 유지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든다.
다. 음주가 동료 근로자들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
음주 때문에 절제력이 약화되어 충동적으로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동료,
상사, 또는 고객들과 불필요한 의견충돌, 충동적 행동 등으로 좋지 못한 인간
관계를 만들 가능성이 있어 음주로 인해 불이익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음주하는 집단들간의 배타적인 의사소통으로 비공식 집단이 생겨 다른
동료들과 제한된 의사소통을 할 경우 회사 전체의 생산성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음주가 동료들 간의 유대관계를 원활하게 하고 팀웍을 공고하게 할 경우
음주가 긍정적인 기능을 할 수도 있다.
3-3. 음주로 인한 경제 사회적 비용손실
술이 사회에 끼치는 경제적 손실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술 때문에 지출된 전체 경제적
비용은 1995년에 약 9조 5,670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GNP의 약 2.75%에 해당
되는 비용이다.
이 계산에는 술로 인해 생기는 질병 치료에 드는 직·간접 치료비와 생산성
감소, 술로 인해 제명까지 살지 못하고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비용, 술 때문에
생긴 사고 등에 의한 재산피해액, 이런 것들을 처리하기 위한 여러 가지 행정
업무비용과 술값을 포함하면 그 비용은 약 13조 6,230억원이 되는 것으로 추산
된다. 이는 GNP의 3.9%에 상당하는 액수이다.
4. 음주와 안전
4-1. 음주와 사고 관련성
미국에서 보고된 추락사고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음주로 인한 치명적인 추락
사고의 비율은 17~53%에 이르고 있고, 혈중 알코올농도가 0.05~0.1이면 3배,
0.1~0.15는 10배, 그 이상이면 60배 이상의 추락사고 위험이 있다. 추락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최고 70%, 부상자의 최고 63%가 음주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물놀이나 수중 스포츠 사고의 경우에는 사망자의 최고 69%가 음주와 관계되며
화재, 특별히 담배불로 인한 화재 및 화상도 음주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83%가 음주와 관련 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4-2. 음주와 산업재해
가. 음주와 작업장 사고
대체로 선진국의 경험에 의하면 작업장 사고의 25%가 음주와 관련되며 문제
음주자가 일반적으로 사고를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른 사람에
비해 3.6배 많음). 과음하는 남자 또는 알코올중독 남자들은 다른 근로자에
비해 2.5~8배 사고 당할 위험이 높다.
산업장에서의 사고가 음주가 관련되는 지에 대한 통계보고는 일반적으로 잘
되지 않는 경향이므로 실제는 이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여겨진다.
나. 술이 근로자의 행동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
술을 마시게 되면 생각과 행동을 조절하는 대뇌의 작용이 둔해지며 판단능력
과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감각기능이 저하되어 운전이나 기계조작의
정확성과 판단력, 속도감을 느끼는 능력, 돌발사태에 대한 대처능력 등이 떨어
진다.
술을 마시게 되면 어떤 사태에 대처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10~30% 늦어지며
동시에 여러 가지 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또한 먼 거리의 물체
를 식별하는 능력이나 야밤에 물체를 가려내는 능력도 25% 정도 감소한다.
그러나 술을 마시면 자제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자신감이 과하게 생겨나게
되어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작업 중에 또는 점심시간에 소량의 술을 마시더라
도 작업능률이 저하되거나 다른 동료들과의 업무협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근로자의 안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4-3. 음주와 교통사고
술을 마시면 시야가 좁아지고 속도 감각이 둔해지며 반사행동이 느려져 사고
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음주가 운전에 미치는 영향은 혈중 알코올농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혈중 알코올농도 0.05% 이하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과
차이가 없으나, 0.05~0.09%가 되면 1.2~2배 사고가 증가하며, 0.10%면 5배,
0.15%가 되면 10배, 0.18%은 20배나 사고의 가능성이 증가한다.
음주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1990년 이후 증가하는 추세이다(표
참조). 표에 의하면 2000년 교통사고 사망자의 12.4%에 해당하는 1,004명이
음주운전으로 사망하였으며 음주로 인한 부상자는 42,165명이나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3>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및 부상자 추세
(단위 : 명, %)
┌────────────────────────────────────┐
│ 총사망자 음주사고 사망자 총부상자 음주사고 부상자 │
│연도 ─────────────────────────────────┤
│ 명 명 점유율 명 명 점유율│
├────────────────────────────────────┤
│1990 12,325 379 3.1 324,229 10,707 3.3 │
│1991 13,429 476 3.5 331,610 11,967 3.6 │
│1992 11,640 483 4.1 325,943 14,971 4.6 │
│1993 10,402 596 5.7 337,679 21,765 6.5 │
│1994 10,087 565 5.6 350,892 26,918 7.7 │
│1995 10,323 690 6.7 331,747 26,300 7.9 │
│1996 12,656 979 7.7 355,967 38,897 10.9 │
│1997 11,603 1,004 8.7 343,159 36,023 10.5 │
│1998 9,057 1,113 12.3 340,564 40,489 11.9 │
│1999 9,353 998 10.7 402,967 39,282 9.7 │
│2000 10,236 1,217 11.9 426,984 47,155 11.0 │
│2001 8,097 1,004 12.4 386,539 42,165 10.9 │
└────────────────────────────────────┘
5. 알코올 중독이란 ?
5-1. 알코올 중독의 정의
알코올 중독은 의학적으로는 알코올 의존증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술에 대한
갈망 또는 집착, 마시다가 중간에 그만 마실 수 있는 통제능력의 상실, 금단
증상, 내성(흔히 술이 는다는 것)과 같은 특성을 가진 일종의 질병이다.
알코올 의존은 갑자기 알코올을 끊을 경우 금단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금단
증상이란 신체에 어느 정도의 알코올이 남아있지 않으면 '손을 떨거나', '진땀
을 흘리거나', '헛것을 보는 것'과 같은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한다.
5-2. 알코올 중독의 특징
알코올 의존은 당뇨와 고혈압과 같은 하나의 질병으로 유전, 환경 또는 이
둘의 작용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알코올 의존은 마시는 술의 종류와 관계가 없
으며 술을 마신 기간이나 마신 양으로 진단하지 않는다.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술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와
정상적인 가정, 직장 및 대인관계를 유지하느냐이다. 알코올 의존 환자는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에게 엄청난 폐해를 미친다. 대체로 알코올 중독자들은
자신이 알코올을 언제라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은 알코올 중독이 아니
라고 부정하는 경향이 있다.
5-3.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법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국립정신병원에서 개발한 자가진단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표 참조). 12개의 질문 중 4개 이상에서 양성일 때(각 항목에 대하여
'그렇다'고 답한다면) 알코올 의존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음으로 전문가와
상담하야야 한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로는 정신과 의사, 임상심리사,
사회사업가 등이 있다.
<표 4> 국립서울정신병원형 알코올중독 선별검사(NAST)
┌────────────────────────────────────┐
│ 1) 자기연민에 잘 빠지며 술로 이를 해결하려 한다. │
│ 2) 혼자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
│ 3) 술 마신 다음날 해장술을 마신다. │
│ 4) 취기가 오르면 술을 계속 마시고 싶은 생각이 지배적이다. │
│ 5)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면 거의 참을 수 없다. │
│ 6) 최근에 취중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2회 6개월). │
│ 7)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술이 해로웠다고 느낀다. │
│ 8) 술로 인해 직업기능에 상당한 손상이 있다. │
│ 9) 술로 인해 배우자(보호자)가 나를 떠났거나 떠난다고 위협한다. │
│ 10) 술이 깨면 진땀, 손떨림, 불안이나 좌절 혹은 불면을 경험한다. │
│ 11) 술이 깨면서 공포(섬망)나 몸이 심하게 떨리는 것을 경험했거나 │
│ 혹은 헛것을 보거나 헛소리를 들은 경험이 있다. │
│ 12) 술로 인해 생긴 문제로 치료받은 적이 있다. │
└────────────────────────────────────┘
5-4. 알코올 중독에 대한 치료법은?
알코올 중독은 전문가의 도움으로 치료될 수 있으며 술 때문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신체적으로 아픈 사람이 병원에 가는 것처럼 전문가를 찾는 것이 필요
하며 빠를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알코올 중독 치료에 이용되고 있는 방법에는 약물치료, 상담치료, 가족
치료, 심리치료, 사회기술(Social Skill)훈련, 행동치료 등이 있으며 이들 중의
어느 한 방법이 다른 방법보다 더 우수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고 환자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을 혼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방법들은 주로 정신병원이나 아니면 일반병원에 입원하여 치료하거나 통원치료
를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외에도 소위 단주동맹 또는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Alcoholic Anonymous)
또는 알코올 중독자 가족친목(Al-Anon)에 참여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
번에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재발이 되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
하다.
5-5. 알코올 중독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정신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알코올 중독자를
위한 자조모임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조모임에는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A.A)과 그 가족들의 모임(알아넌/알라틴)이 있다.
이들 모임은 알코올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가 가진 경험과 힘과
희망을 나누는 모임으로 세계적인 조직이다. 우리나라에는 한국 지부가 있으며
지역마다 정기적으로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다.
술을 끊겠다고 하는 열망만이 이들 모임의 회원이 되는 유일한 조건이다.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한국지부(www.aakorea.co.kr; 02-774-3797)나 한국
알아넌/알라틴(02-752-1808)으로 연락하면 각 지역의 모임 일정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6. 건전한 음주법
6-1. 회사 차원에서의 음주대책은?
알코올의 폐해로부터 근로자와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으로 회사에 음주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고 이를 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규정에는 문제 음주자
를 찾아내고, 선도하며 최종적으로는 재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과 음주교육에
관한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
회사의 음주규정을 제정 집행한 미국의 한 회사 (일리노이 전화회사)는 작업
중 사고를 81% 감소시켰으며 상병으로 인한 근무능력 상실은 46% 감소시킬 수
있었다. 회사의 음주규정은 근로자를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며,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하여 회사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6-2. 건전한 음주법
가장 좋은 건강음주법은 마시지 않는 것이다. 술을 거절하고 싶을 때는 거절
할 수 있어야 하며 꼭 마셔야 한다면 몸에 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마셔야
한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성인 남자가 1일 순수알코올량
30gm 이하를 마시는 것이 좋다.
이는 소주 3~4잔, 맥주 3~4캔, 양주 2잔, 정종 1홉 또는 막걸리 2홉에 해당
되는 양이다. 여자는 남자의 절반 정도를 마시는 것이 좋다. 이러한 양을 마시
더라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 천천히 마셔라.
- 안주와 함께 마셔라.
- 빈속에 마시지 마라.
- 술을 강요하지 마라.
- 과음이나 폭음을 하지 마라.
- 술 마시는 중간 중간에 물이나 다른 음료를 마신다.
- 대화를 안주 삼아 마셔라.
- 자기 주량 이상은 마시지 않는다.
- 적게 마시는 기술을 개발 활용하라.
※ 술을 줄이는 3단계법
술을 줄이기 위한 3단계 접근법은 미국 국립음주문제연구소(NIAAA)가 추천
하는 것이다.
1단계, 술을 줄어야 하는 이유를 나열해보아라.
2단계, 목표를 설정하라. 다음과 같은 목표를 설정한다.
<나의 음주 목표>
- 하루에 얼마 이상은 안 마신다.
- 일 주일에 얼마 이상은 안 마신다.
- 언제부터 실행한다.
- 이 목표를 종이에 별도로 적어서 잘 보이는 곳에 게시한다.
3단계, 일주일 단위로 음주일지를 기록하여 계속 모니터링 한다.
음주일지를 작성하여 위에 적은 목표가 달성되는 지를 계속 평가한다.
◎ 술을 줄이려면 ...
· 집에 술을 두지 않는다.
· 일 주일에 며칠씩 술을 마시지 않는 날을 정한다.
· 술을 거절하는 기술을 개발하라. 술 마시자는 제의를 정중하게 거절하는
기술을 개발 활용한다.
· 술을 마셔야 하는 이유가 많은 것처럼 마시지 않아야 할 이유도 많다.
이런 이유를 찾아서 실행에 옮긴다. (예, 보약을 먹고 있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와서 등)
· 술 대신 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다. 운동, 영화감상, 노래방 등
· 술 줄이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도록
한다.
· 술을 마시게 할 수 있는 사람, 장소, 상황을 피하라.
· 우울하거나 화가 나거나 기분이 나쁠 때 술을 마시지 마라.
· 포기하지 마라. 술을 줄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체중조절처럼 어려운
일이므로 목표를 정해놓고 달성하지 못했다고 실망하지 말라. 실패했다면
다시 시작해라.
7. 술에 관련된 상식
- 술 마실 때는 담배 맛이 좋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알코올에 잘 용해된다. 따라서 술 마실 때 담배
까지 피면 더 빨리 취하게 되며 구강암, 식도암, 후두암 등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담배에 있는 니코틴 이외의 유해 발암물질이 알코올에
용해되어 신체의 저항력을 매우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 때 피우는 담배는
독이 될 뿐이다.
-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건강이 좋다?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알코올의 분해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체내에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어 조금만 마셔도 숨이 가쁘고 얼굴이나 전신이 붉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술이 조금만 지나쳐도 건강을 쉽게 상하게 될 수
있다. 특히 아세트알데히드는 발암성이라는 주장도 있다.
- 커피를 마시거나, 토하거나, 찬물에 샤워를 하면 술이 빨리 깬다?
술을 빨리 깨게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시간이 지나야만 술이 깬다.
- 해장술을 마시면 술이 깬다?
과음으로 인해 간과 위장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또 해장술을 마시면 다친 곳을
또 때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해장술을 마시면 뇌의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숙취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되므로 간과 위를 더 파괴하게 된다.
- 술을 마시면 왜 구토하는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 뇌 중추신경의 억제로 숨이 멈추거나
심장의 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 낮은 농도의 술(맥주)에 반응하다 갑자기 높은
농도의 술(위스키, 고량주)이 들어오면 우리 몸의 세포는 제대로 대응을 못하게
된다. 일례로 맥주나 소주, 맥주나 위스키 등의 소위 폭탄주 등은 신체 세포의
반응에 더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심하
면 혼수상태나 심장마비 또는 사망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경우 우리 몸은 반사
적인 작용으로 구토를 하게 된다.
- 구토하고 나면 술이 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술을 먹은 사람에게 구토는 제일 좋은 생명의 자구책이 될 수 있다. 해(害)나
독이 될 수도 있는 술을 위장에서 흡수되기 전에 구토해 버림으로써, 급성 또는
만성적인 술의 영향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어떤 사람이 술에
취해 혼수상태가 되었다면 우리는 손가락을 그 사람의 입에 집어넣어 인공적
으로 구토를 유도하여, 빨리 술의 농도를 줄여 혼수상태를 벗어나게 하는 것이
좋다. 술을 토해내면 조금 있다 정신이 차려지는데, 이때 따뜻한 커피(중추신경
촉진제)나 과당이 많이 들어 있는 꿀물이나 과일류를 주어 안정시키고, 술로
인한 심한 탈수현상을 막는 것이 좋다.
- 필름이 끊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필름이 끊어졌다'고 말하는 이런 현상을 '블랙아웃(Blackout)'
이라고 한다. 이는 알코올이 뇌에 새로운 사실을 기억시키는 특정한 신경
수용체의 활동을 차단하기 때문에 기억입력장치(해마)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술 마시기 전에 뇌에 기억된 것은 기억해 낼 수 있기 때문에 필름이 끊어져도
집에는 찾아갈 수 있지만 술 취했을 때 행한 새로운 메시지는 뇌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기억을 하지 못하는 '공백의 시간'이 만들어진다. 이런 현상은 술
주정이 심한 사람일수록 자주 일어난다.
- 술을 빨리 깨는 방법이 있을까?
김 먹기, 껌 씹기, 우유나 생수 마시기, 담뱃가루 또는 특정한 약물을 먹으면
술이 깬다는 소문이 있다. 그러나 입에서 나는 술 냄새를 일시적으로 제거하여
줄뿐이고 피 속에 들어 있는 알코올의 농도를 낮추지는 못하기 때문에 술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술을 깨기 위하여 약물을 복용하면 술과 약물이 상승 작용
하여 독성이 나타나 오히려 간에 해를 줄뿐이다. 술을 깨는 특별한 방법은 없
다. 일정 시간이 지나 간에서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가 되어야 술이 깬다.
- 사우나가 숙취에 좋은가?
음주 후 사우나를 하면 혈액이 남아있는 알코올이 땀으로 배설되면서 수분이
함께 빠져 나와 심한 탈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음주 후의 사우나는 심리적으로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술을 빨리 깨게 하지는 못한다.
- 신체에서 알코올이 제거되는 시간은?
신체에 들어 온 술은 주로 간장에서 분해된다. 술은 카본디옥사이드(나중에
호흡으로 배출된다)와 물을 남기고 1시간에 약 7g씩 분해된다. 마시는 음주량에
따른 해독시간은 표와 같다.
┌────┬────┬────┬────┬────┬────┬──────┐
│혈중알코│ 0.03% │ 0.06% │ 0.08% │ 0.10% │ 0.20% │ 0.30% │
│ 올농도 │ │ │ │ │ │ │
├────┼────┼────┼────┼────┼────┼──────┤
│ 음주량 │ 2잔 │ 3잔 │ 5잔 │ 7잔 │ 10잔 │ 14잔 │
├────┼────┼────┼────┼────┼────┼──────┤
│해독시간│ 2시간 │ 4시간 │ 6시간 │ 8시간 │ 9시간 │ 10~12시간 │
└────┴────┴────┴────┴────┴────┴──────┘
※ 소주 잔 (맥주는 캔) 기준, 69kg의 건강한 남자 기준임.
- 약한 술은 독한 술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순수알코올의 양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약한
술과 독한 술에 따른 차이는 없다. 맥주 한 캔이나 소주 한 잔에 들어있는 순수
알코올 양은 거의 비슷하다. 맥주 같은 약한 술만 마시면 알코올중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약한만큼 술의 양이 늘게 되며 알코올 중독의
핵심은 술을 조절하지 못하게 되는 것인 바, 맥주 마시는 것을 통제하지 못하면
알코올 중독이 되는 것이다.
- 과음은 숙면을 방해한다?
알코올이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잠을 자면 수면시간이 길어도
잠이 깨었을 때 개운하지 않고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알코올의 분해를 담당
하는 간도 잠자는 사이에 쉬어야 하는데 자기 전의 음주는 알코올 분해량을
늘게 해 간을 쉴 수 없게 하여 숙면을 방해한다.
- 과음은 생식기능을 억제한다?
과음은 남성호르몬 생산을 방해하며 발기부전을 유발하며 정자의 운동능력을
저하시키게 된다. 여성음주자들에게는 불감증에 빠지거나 생리를 어렵게 만들
기도 한다.
교재명
발행일 2002/11
작업 중에 또는 점심시간에 소량의 술을 마시더라도 작업능률이 저하되거나
다른 동료들과의 업무협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근로자의 안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이번호는「근로자의
음주와 안전」을 주제로 특집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1. 술에 대한 이해
1-1. 술의 정의
술이란 에틸알코올(ethyl alcohol)이라고 부르는 화학물질이 1% 이상 함유된
음료를 말한다. 곡류나 과실이 효모(미생물)에 의해 자연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공업용어로는 에타놀(ethanol)이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우리가 마시
는 술과 냄새나 빛깔 및 성질이 유사한 것으로 메틸알코올(Methyl Alcohol)이라
는 것이 있다.
이를 마시게 되면 몇 분만에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거나 즉사하게 된다. 이처
럼 알코올은 근본적으로 독성물질이기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
으나 에틸알코올만은 소량에 한해서 인체에서 흡수할 수 있다.
1-2. 술의 성질
술은 그 종류에 따라 알코올 함유량이 다르다(표 참조). 알코올 함유량이
많을수록 독한 술이며 이를 마시면 적은 양에도 쉽게 취하게 된다. 술에 함유
되어 있는 에타놀은 중추신경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향정신성 약물로서
중추신경억제제이며 동시에 독성물질로서 중독성이 강한 습관성 약물이다.
술은 1g 당 7cal의 열량을 내며 단백질이나 비타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식사
로 대용할 수 없다. 인체에 들어 온 알코올은 섭취량이나 취한 정도에 관계없이
시간 당 일정한 정도로만 대사(소화)가 된다. 인체에 들어온 알코올은 이를
소화시키는 효소에 의해 대사가 이루어지는데 술 소화효소는 개인마다 다르다.
알코올 소화능력은 연령, 성, 신체 중 지방세포의 비율, 음식과 같이 마시
느냐, 마시는 속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술을 소화하는 능력은 개인마다 다르
다.
<표 1> 우리나라에서 시판되는 술 속에 들어 있는 에타놀의 농도
┌───┬──────┬────────┬────────┬────────┐
│ 맥주 │ 용량(cc) │ 알코올 농도(%) │ 알코올량(g) │순수알코올량(g) │
├───┼──────┼────────┼────────┼────────┤
│맥 주 │작은병(334) │ 4.5 │ 15.0 │ 12.0 │
│ │큰 병 (633) │ 4.5 │ 28.5 │ 22.5 │
│와 인 │한 병 (700) │13.0(9.3-14.0) │91.0(65.1-98.0) │ 72.8 │
│청 주 │ 1 홉 (180) │15.5(15.0-15.9) │ 27.8 │ 22.2 │
│ │ 3 홉 (540) │ 위와 같음 │ 83.4 │ 66.7 │
│ │ 5 홉 (900) │ 위와 같음 │ 139.0 │ 111.2 │
│소 주 │ 1 병 (360) │ 22.0-25.0 │ 79.2-90.0 │ 63.4-72.0 │
│브랜디│한 병 (700) │ 40.0 │ 280.0 │ 224.0 │
│위스키│한 병 (750) │ 43.0 │ 323.0 │ 258.0 │
└───┴──────┴────────┴────────┴────────┘
1-3. 술의 기능
술을 만들고 마시는 것은 인류 사회에서 가장 오래 사용된 문화중의 하나로
술은 상반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술의 긍정적인 기능은 식품으로서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인류의 에너지 공급원이었으며 마취제, 진정제, 소독제 등과 같은
약품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사회적 윤활유 역할을 하며 개인 간의
긴장이나 불안을 해소시켜주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에는 개인의 정신 및 신체를 해치고 가정의 불화를 야기하며 직장 또는
사회 전체에 엄청난 폐해를 준다.
2.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2-1. 술을 마시면 신체에 당장 나타나는 효과
알코올은 중추신경계의 활동을 저하시킨다. 약간의 알코올을 섭취하여도 뇌의
일부 기능이 저하되어 자제감을 잃게 된다. 그 결과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기
는 하지만, 대체로 어느 정도의 기분 좋음, 친근감, 평소보다 말이 많아짐,
또는 공격적이고 난폭해지기도 한다.
어느 정도의 알코올이 신체에 섭취되면 그로 인해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혈관확장, 약간의 혈압하강이 있을 수 있고 식욕을 증대시킨다든지, 위액분비를
자극하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2-2. 술이 마음과 신체에 미치는 영향
술이 마음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라 달라진다.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른 심신의 변화는 표와 같다. 혈중 알코올 농도란 혈액 100ml
당 알코올 0.1g을 0.1%라고 하며 남녀에 따라 체중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표 2> 혈중 알코올 농도와 심신상태
┌────────┬───────────────────────────┐
│혈중알코올 농도 │ 심신상태 │
├────────┼───────────────────────────┤
│ 0.02 ~ 0.03% │두드러진 변화는 없고 약간 기분이 좋은 상태 │
│ 0.05 ~ 0.06% │이완감, 푸근함을 느낌, 자극에 대한 반응시간이 조금 │
│ │늦어짐, 민첩한 근육운동이 안됨 │
│ 0.08 ~ 0.09% │시각·청각의 저하, 균형감·언어기능의 저하, │
│ │다행감이 생김, 자신감이 커짐, 운동조절능력 저하 │
│ 0.11 ~ 0.12% │신체균형을 잡기 어렵게 됨 │
│ │정신적인 활동능력과 판단이 떨어짐 │
│ 0.14 ~ 0.15% │신체와 정신의 조절기능이 현저히 떨어짐 │
│ │말을 더듬게 됨, 시력이 흐려짐, 운동기술 상실 │
│ 0.20% │운동조절능력 상실(움직이기 위해서는 남의 도움이 필요),│
│ │정신활동의 혼란 │
│ 0.30% │거의 인사불성 상태에서 심신을 겨우 가눔 │
│ 0.40% │의식이 없게 됨 │
│ 0.50% │깊은 혼수상태 │
│ 0.60%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음 │
└────────┴───────────────────────────┘
2-3. 술이 신체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
알코올의 만성효과는 내성과 의존성이다. 내성은 소위 "술이 는다"는 것으로
술을 마신 후에 경험하게 되는 여러 가지 효과를 계속 얻으려면 알코올의 양이
늘어나야 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한 잔이면 취하던 사람이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에 똑같은 정도로
취하려면 두 잔을 마셔야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식으로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강화되다보면 결국은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다.
알코올에 대한 의존을 흔히 알코올중독이라고 한다. 알코올 의존은 갑자기
알코올을 끊을 경우 금단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금단증상이란 신체에 어느 정도
의 알코올이 남아있지 않으면 '손을 떨거나' '진땀을 흘리거나' '헛것을 보는
것'과 같은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한다.
2-4. 신체적 영향
가. 위장
인체에 들어온 알코올은 20~30%가 위에서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장 및 대장
에서 흡수된다. 한꺼번에 많은 술을 마시게 되면 위액의 분비억제가 일어남과
함께 위와 작은 창자의 벽을 헐게 한다.
자주 구토하거나 급성출혈성 위염이 생기고, 피를 토할 수도 있다. 위궤양은
특히 음주자들에게서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 알코올은 위를 자극하여 염산이
많이 나오도록 하며 많아진 염산과 알코올이 위를 자극하여 결국 위궤양이 되는
것이다.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는 식도암, 대장암의 위험이 일반인들보다
높다.
나. 간장
술을 자주 지나치게 마시게 되면 대부분의 음주자에게서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며 심하면(음주자의 10~35% 정도)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화가 발생한다.
지방간은 오랫동안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다.
한 번에 마시는 술의 량이 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정도이상으로 계속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간에 쌓이게 되어 간이 커지며 밥맛이 없게 된다. 대체로 지방간
이 되어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술을 마시게 되어 문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술로 인해 생긴 지방간을 치료하지 않고 술을 마시면
간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한다.
간세포가 파괴되면 돌이나 나무처럼 파괴된 부분이 딱딱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경화로 인한 사망이 세계최고인 것은 세계최고 수준에 있는 음주소비량
과 깊은 관련성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다. 심장· 혈압· 혈액
술을 조금 마시면 (하루에 한 잔 정도) 동맥경화를 억제하고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는데 이바지 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술을 장기간 많이
마시면 심장근육에 장애가 생기고 고혈압이 생길 수 있다.
심장은 심장근육에 의해 수축과 확장운동을 할 수 있으며 이로서 우리가 생존
할 수 있는데 심장근육이 술 때문에 약해진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엄청난 결과
를 가져올 수 있다.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의 작용에 의해 심장이 빨리 뛰게
된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의 부담이 커진다. 알코올은
골수에서 적혈구가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하여 빈혈을 일으킨다.
또한 술을 늘 마시는 사람들에게서는 백혈구가 적어지는 경우가 많아 체내에
침입하는 병원체들과 싸울 수 있는 힘을 많이 상실하게 된다. 또한 오랫동안 술
을 마신 사람에게서는 혈액응고가 지연되거나 잘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라. 근육·뼈
장기간 과음은 심근, 골격근, 평활근의 약화와 마비를 가지고 온다. 술을
갑자기 많이 마셔서 죽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의 사인은 대부분 술에 의한
심장마비나 호흡정지이다. 알코올은 골격근의 주요 단백질인 마이오글로빈
(Myoglobin)을 파괴하여 근경련 및 통증이 온다.
알코올을 단시간에 과량 마시면 부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되어 혈중
칼슘농도가 떨어진다. 장기간 만성적으로 마시면 비타민 D의 대사장애로 인해
칼슘의 흡수가 저하된다. 성장기의 청소년이나 뼈가 약한 노인 및 폐경기 여성
이 술을 마실 경우 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마. 호르몬
알코올을 장기간 섭취하면 여러 호르몬의 생합성, 분비 및 신호전달과정에
이상을 초래하여 여러 가지 병이 생길 수 있다. 인슐린의 분비를 비정상화시키
고 고혈당 혹은 저혈당을 일으킨다. 과음은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농도를
떨어뜨려 성기능을 감퇴시키고 고환의 크기 축소, 기능쇠퇴, 정자생산의 감소
등이 나타난다.
남성호르몬이 적어짐에 따라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농도가 높아져 턱수염이
없어지고 유방이 커지는 여성화 현상이 올 수도 있다. 성인 여성의 경우, 과음
은 월경중지, 불규칙한 배란 및 자연유산의 가능성을 높게 하며 갱년기가 빨리
오게 한다. 또한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게 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바. 두뇌
술은 조금만 마셔도 중추 및 말초신경이 억제되고 도파민(dopam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마신 사람에게
서는 뇌의 앞부분(전두엽)이 이상적으로 위축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알코올
은 전두엽의 신경세포를 파괴하여 기억력을 약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리 기억력이 좋았던 사람도 장기간 술을 계속하는 동안 기억세포가 파괴
되어 기억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술을 완전히 끊는다 하여도 기억력은 원상태
로 돌아오지 않는다. 술에 취하게 되면 좌우 평형감각이 감쇠되며 언어구사
능력, 기억 및 사고능력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교통사고, 안전사고가 발생하며
폭행, 절도 등의 범죄가 유발될 수도 있다.
사. 구강·식도
술을 마시면 제일 먼저 접촉하는 것이 구강과 식도이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그냥 마시면 구강 점막이나 식도 표피층에 강한 자극이 가해지게 되고
탈수현상을 일으킨다. 구강이나 식도에는 유해산소를 중화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항산화제나 복구에 관여하는 효소들이 적어서 음주자는 비음주자들보다
구강 및 식도암 발생확률이 16배나 높다는 보고도 있다.
2-5. 술과 담배
술이나 담배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시켜 기분을 좋게 한다.
그러나 술과 담배는 상호의존성이 매우 높다. 알코올중독자 중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3배나 높다는 보고도 있다(미국통계). 술과 담배를 동시
에 하게 되면 고혈압 뿐만 아니라 심장, 폐, 구강, 목, 식도에 암이 발생할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38~40배 정도 높아진다(담배만 피우면 7배, 음주만 하면
6배이지만).
2-6. 술과 비만
알코올 그 자체가 비만증을 증가시킨다는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지만 비만한
사람이 알코올을 많이 마시면 그만큼 질병에 걸릴 확률이 커질 수 있다. 비만증
환자는 대체로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많아 관상동맥경화증,
심장마비 등 여러 가지 건강에 위험한 요인을 많이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또
술을 마신다면 심장근육의 역화 및 다른 증세에 의해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2-7. 술과 연령
술을 마시는 양, 빈도 등은 20대 초반이 최고조이고 그 이후에는 연령이 증가
함에 따라 감소하는 것이 대부분의 사회에서 관찰할 수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30~40대까지 음주빈도나 일회 음주량이 증가하다가 그
이후에는 감소하는 양상이다.
연령에 따라 음주 정도가 변화하는 것은 알코올 소화능력의 변화와 연령에
따라 사회적 활동 및 가정에서의 역할 변화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령이 증가하면 알코올을 소화하는 대사능력이 늦어져 혈중 알코올농도가 높아
지고 빨리 취하게 된다.
2-8. 술과 스트레스
사람이나 동물실험에 의하면 소량의 음주는 기분을 좋게 하여 스트레스 요인
을 잠시 잊게 한다. 그러나 과음이나 폭음은 그 자체가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
하는 신체 조직들에 직접 작용하여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더 큰 스트레스
를 받게 된다.
2-9. 술과 유방암
음주는 여성의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연구들에 의하면 매일 음주를
하는 여성은 술을 마시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고
한다. 즉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하루에 소주 두 잔 정도를 매일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20~30%가 높고 소주 한 병 이상을 마시면 두 배나
높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결과이다.
특히 유방암에 대한 유전적 소인을 가진 여성이 술을 마실 경우에는 위험이
더 커진다. 어머니, 자매, 또는 자식 중에 유방암을 앓은 가족력을 가진 여성이
술을 매일 할 경우, 유방암 발생위험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1.5~2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10. 임신과 음주
임산부가 술을 마시면 자연유산이나 사산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임신기간
동안 일주일에 5잔 이상씩을 마신 여성은 한 잔 미만을 마신 여성에 비해 자연
유산 가능성이 높으며 사산할 가능성은 2.96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임산부가 알코올을 마시는 것은 곧 태아에게 독극물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임신 중에 술을 많이 마시는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태아성 알코올
증후군을 보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술을 마시는 임신부의 아이가 모두 이러한
증후군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임산부가 이러한 증후군에 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음주량이
있는지, 있다면 그 양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것은 아직까지 확립되어 있지
않다. 알코올이 모체의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모성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즉 모체의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임신 시의 연령, 영양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확실한 것은 임신 중에 술을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아이에게
그만큼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고 동물실험 연구에 의하면 태아성 알코올
증후군과 관련된 폐해는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 자체 때문에 생긴다는 것이다.
소량이라도 임신부의 음주는 영아의 대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게 되어
결국 정보처리 능력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연구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가장 확실한 것은 임신 중에는 금주가 최선이며 약한 술이나 독한 술에 따라
다른 것이 아니며 모든 술은 종류에 관계없이 똑같다는 것이다.
2-11. 태아성 알코올증후군
태아성 알코올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을 가진 아이는 출생 시나 출생
후에 성장지연이 나타나고, 안면두개의 특이한 기형, 중추신경계의 기능장애 및
중요장기계통의 기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뇌의 기능이 저하되어 평균
지능지수(IQ)가 70정도 밖에 안되어 학습장애아가 되고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정신지체아가 되기도 한다.
최근의 연구들에 의하면 태아성 알코올중후군의 증상을 다 가지고 있지는
않더라도 아이의 성장이 느리고, 지적활동의 문제와 행동장애를 경험하고 있는
소위 태아성알코올효과(fetal alcohol effect)를 가진 아이들도 임신 중인 산모
의 음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태아성 알코올중후군이나 태아성 알코올효과와 음주량과의 정확한 기전에
관한 것은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하지만 임산부가 폭음을 하는 경우가 손상을
더 크게 입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3. 술이 가정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3-1. 가정생활
술이 지나치게 되면 자신의 신체와 정신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들의 정서와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이유에서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 가족 전체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술을 마시고, 배우자나 부모 자식에게 신체적 학대를 행사하는 사람들이 상당
한 정도로 있으며 이것은 점차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알코올 남용자들은 대체
로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에 가족 중에 이런 사람이 있게 되면 나머지 가족원들
은 상당한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실제로 알코올중독자의 배우자들은 불안, 우울, 강박, 적대감을 보이며
부부간의 친밀도도 낮아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저소득층에서 음주는 부부갈등의 가장 주된 원인이라는 연구도 있다.
또한 알코올중독자의 자녀들은 부정적인 환경에서 양육되게 되어 여러 가지
적응 상의 문제를 갖게 된다. 자식들에게 미치는 정서적인 피해로는,
㉮ 아이들이 감정표현을 억제한다.
㉯ 집안의 안정과 평화가 깨진다.
㉰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에게 해로운 방법으로 두려움이나 분노를 표현한다.
㉱ 의존적인 성향을 가지게 된다.
㉲ 사람들을 기만하고 조정하는 것을 배운다.
㉳ 아버지의 술버릇을 자신의 행동과 연결하여 죄책감에 빠질 수 있다.
3-2. 직장생활
가. 음주와 근로자의 결근
일반적으로 음주를 자주 하거나 과음을 하는 사람은 결근률이 높다. 알코올
소비량이 많을수록 직장의 업무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자주 마시거나 직장에서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업무에서 이탈
하는 경우가 많다. 전체 결근 중 음주 때문에 생기는 것은 3~5%로 추산된다
(영국의 경우). 과음하는 근로자의 결근률은 다른 근로자에 비해 2~8배가 많으
며 출근을 한다하더라도 자리이탈, 근무태만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날의 숙취 때문에 업무에 복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업무를 담당하더라
도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 국내 근로자의 1997년 조사에 의하면 조사자의
44.3%가 음주 때문에 결근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고 있다.
나. 음주가 근로자의 업무수행에 미치는 영향
일반적으로 알코올은 인체가 가지고 있는 주의력, 운동협응능력, 외부자극
대응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있어 음주 후의 작업은 업무의 효율성이나
정확도를 감소시킨다. 특히 사고의 위험이 많은 작업환경이나 어느 정도의 작업
기술을 요하는 작업장에서의 음주로 인한 생산성 감소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주문제를 가진 근로자들의 업무효율성은 75%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임금의 25%가 낭비되는 셈이다. 또한 문제음주자들은 다른 근로자들에 비해
직장을 자주 옮기는 경향이 있어 회사에 추가비용을 부담시킬 수 있다. 새로운
근로자를 채용하여 훈련하는 것은 기존의 근로자를 유지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든다.
다. 음주가 동료 근로자들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
음주 때문에 절제력이 약화되어 충동적으로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동료,
상사, 또는 고객들과 불필요한 의견충돌, 충동적 행동 등으로 좋지 못한 인간
관계를 만들 가능성이 있어 음주로 인해 불이익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음주하는 집단들간의 배타적인 의사소통으로 비공식 집단이 생겨 다른
동료들과 제한된 의사소통을 할 경우 회사 전체의 생산성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음주가 동료들 간의 유대관계를 원활하게 하고 팀웍을 공고하게 할 경우
음주가 긍정적인 기능을 할 수도 있다.
3-3. 음주로 인한 경제 사회적 비용손실
술이 사회에 끼치는 경제적 손실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술 때문에 지출된 전체 경제적
비용은 1995년에 약 9조 5,670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GNP의 약 2.75%에 해당
되는 비용이다.
이 계산에는 술로 인해 생기는 질병 치료에 드는 직·간접 치료비와 생산성
감소, 술로 인해 제명까지 살지 못하고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비용, 술 때문에
생긴 사고 등에 의한 재산피해액, 이런 것들을 처리하기 위한 여러 가지 행정
업무비용과 술값을 포함하면 그 비용은 약 13조 6,230억원이 되는 것으로 추산
된다. 이는 GNP의 3.9%에 상당하는 액수이다.
4. 음주와 안전
4-1. 음주와 사고 관련성
미국에서 보고된 추락사고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음주로 인한 치명적인 추락
사고의 비율은 17~53%에 이르고 있고, 혈중 알코올농도가 0.05~0.1이면 3배,
0.1~0.15는 10배, 그 이상이면 60배 이상의 추락사고 위험이 있다. 추락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최고 70%, 부상자의 최고 63%가 음주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물놀이나 수중 스포츠 사고의 경우에는 사망자의 최고 69%가 음주와 관계되며
화재, 특별히 담배불로 인한 화재 및 화상도 음주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83%가 음주와 관련 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4-2. 음주와 산업재해
가. 음주와 작업장 사고
대체로 선진국의 경험에 의하면 작업장 사고의 25%가 음주와 관련되며 문제
음주자가 일반적으로 사고를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른 사람에
비해 3.6배 많음). 과음하는 남자 또는 알코올중독 남자들은 다른 근로자에
비해 2.5~8배 사고 당할 위험이 높다.
산업장에서의 사고가 음주가 관련되는 지에 대한 통계보고는 일반적으로 잘
되지 않는 경향이므로 실제는 이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여겨진다.
나. 술이 근로자의 행동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
술을 마시게 되면 생각과 행동을 조절하는 대뇌의 작용이 둔해지며 판단능력
과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감각기능이 저하되어 운전이나 기계조작의
정확성과 판단력, 속도감을 느끼는 능력, 돌발사태에 대한 대처능력 등이 떨어
진다.
술을 마시게 되면 어떤 사태에 대처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10~30% 늦어지며
동시에 여러 가지 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또한 먼 거리의 물체
를 식별하는 능력이나 야밤에 물체를 가려내는 능력도 25% 정도 감소한다.
그러나 술을 마시면 자제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자신감이 과하게 생겨나게
되어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작업 중에 또는 점심시간에 소량의 술을 마시더라
도 작업능률이 저하되거나 다른 동료들과의 업무협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근로자의 안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4-3. 음주와 교통사고
술을 마시면 시야가 좁아지고 속도 감각이 둔해지며 반사행동이 느려져 사고
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음주가 운전에 미치는 영향은 혈중 알코올농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혈중 알코올농도 0.05% 이하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과
차이가 없으나, 0.05~0.09%가 되면 1.2~2배 사고가 증가하며, 0.10%면 5배,
0.15%가 되면 10배, 0.18%은 20배나 사고의 가능성이 증가한다.
음주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1990년 이후 증가하는 추세이다(표
참조). 표에 의하면 2000년 교통사고 사망자의 12.4%에 해당하는 1,004명이
음주운전으로 사망하였으며 음주로 인한 부상자는 42,165명이나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3>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및 부상자 추세
(단위 : 명, %)
┌────────────────────────────────────┐
│ 총사망자 음주사고 사망자 총부상자 음주사고 부상자 │
│연도 ─────────────────────────────────┤
│ 명 명 점유율 명 명 점유율│
├────────────────────────────────────┤
│1990 12,325 379 3.1 324,229 10,707 3.3 │
│1991 13,429 476 3.5 331,610 11,967 3.6 │
│1992 11,640 483 4.1 325,943 14,971 4.6 │
│1993 10,402 596 5.7 337,679 21,765 6.5 │
│1994 10,087 565 5.6 350,892 26,918 7.7 │
│1995 10,323 690 6.7 331,747 26,300 7.9 │
│1996 12,656 979 7.7 355,967 38,897 10.9 │
│1997 11,603 1,004 8.7 343,159 36,023 10.5 │
│1998 9,057 1,113 12.3 340,564 40,489 11.9 │
│1999 9,353 998 10.7 402,967 39,282 9.7 │
│2000 10,236 1,217 11.9 426,984 47,155 11.0 │
│2001 8,097 1,004 12.4 386,539 42,165 10.9 │
└────────────────────────────────────┘
5. 알코올 중독이란 ?
5-1. 알코올 중독의 정의
알코올 중독은 의학적으로는 알코올 의존증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술에 대한
갈망 또는 집착, 마시다가 중간에 그만 마실 수 있는 통제능력의 상실, 금단
증상, 내성(흔히 술이 는다는 것)과 같은 특성을 가진 일종의 질병이다.
알코올 의존은 갑자기 알코올을 끊을 경우 금단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금단
증상이란 신체에 어느 정도의 알코올이 남아있지 않으면 '손을 떨거나', '진땀
을 흘리거나', '헛것을 보는 것'과 같은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한다.
5-2. 알코올 중독의 특징
알코올 의존은 당뇨와 고혈압과 같은 하나의 질병으로 유전, 환경 또는 이
둘의 작용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알코올 의존은 마시는 술의 종류와 관계가 없
으며 술을 마신 기간이나 마신 양으로 진단하지 않는다.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술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와
정상적인 가정, 직장 및 대인관계를 유지하느냐이다. 알코올 의존 환자는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에게 엄청난 폐해를 미친다. 대체로 알코올 중독자들은
자신이 알코올을 언제라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은 알코올 중독이 아니
라고 부정하는 경향이 있다.
5-3.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법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국립정신병원에서 개발한 자가진단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표 참조). 12개의 질문 중 4개 이상에서 양성일 때(각 항목에 대하여
'그렇다'고 답한다면) 알코올 의존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음으로 전문가와
상담하야야 한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로는 정신과 의사, 임상심리사,
사회사업가 등이 있다.
<표 4> 국립서울정신병원형 알코올중독 선별검사(NAST)
┌────────────────────────────────────┐
│ 1) 자기연민에 잘 빠지며 술로 이를 해결하려 한다. │
│ 2) 혼자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
│ 3) 술 마신 다음날 해장술을 마신다. │
│ 4) 취기가 오르면 술을 계속 마시고 싶은 생각이 지배적이다. │
│ 5)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면 거의 참을 수 없다. │
│ 6) 최근에 취중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2회 6개월). │
│ 7)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술이 해로웠다고 느낀다. │
│ 8) 술로 인해 직업기능에 상당한 손상이 있다. │
│ 9) 술로 인해 배우자(보호자)가 나를 떠났거나 떠난다고 위협한다. │
│ 10) 술이 깨면 진땀, 손떨림, 불안이나 좌절 혹은 불면을 경험한다. │
│ 11) 술이 깨면서 공포(섬망)나 몸이 심하게 떨리는 것을 경험했거나 │
│ 혹은 헛것을 보거나 헛소리를 들은 경험이 있다. │
│ 12) 술로 인해 생긴 문제로 치료받은 적이 있다. │
└────────────────────────────────────┘
5-4. 알코올 중독에 대한 치료법은?
알코올 중독은 전문가의 도움으로 치료될 수 있으며 술 때문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신체적으로 아픈 사람이 병원에 가는 것처럼 전문가를 찾는 것이 필요
하며 빠를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알코올 중독 치료에 이용되고 있는 방법에는 약물치료, 상담치료, 가족
치료, 심리치료, 사회기술(Social Skill)훈련, 행동치료 등이 있으며 이들 중의
어느 한 방법이 다른 방법보다 더 우수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고 환자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을 혼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방법들은 주로 정신병원이나 아니면 일반병원에 입원하여 치료하거나 통원치료
를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외에도 소위 단주동맹 또는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Alcoholic Anonymous)
또는 알코올 중독자 가족친목(Al-Anon)에 참여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
번에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재발이 되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
하다.
5-5. 알코올 중독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정신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알코올 중독자를
위한 자조모임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조모임에는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A.A)과 그 가족들의 모임(알아넌/알라틴)이 있다.
이들 모임은 알코올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가 가진 경험과 힘과
희망을 나누는 모임으로 세계적인 조직이다. 우리나라에는 한국 지부가 있으며
지역마다 정기적으로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다.
술을 끊겠다고 하는 열망만이 이들 모임의 회원이 되는 유일한 조건이다.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한국지부(www.aakorea.co.kr; 02-774-3797)나 한국
알아넌/알라틴(02-752-1808)으로 연락하면 각 지역의 모임 일정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6. 건전한 음주법
6-1. 회사 차원에서의 음주대책은?
알코올의 폐해로부터 근로자와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으로 회사에 음주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고 이를 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규정에는 문제 음주자
를 찾아내고, 선도하며 최종적으로는 재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과 음주교육에
관한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
회사의 음주규정을 제정 집행한 미국의 한 회사 (일리노이 전화회사)는 작업
중 사고를 81% 감소시켰으며 상병으로 인한 근무능력 상실은 46% 감소시킬 수
있었다. 회사의 음주규정은 근로자를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며,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하여 회사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6-2. 건전한 음주법
가장 좋은 건강음주법은 마시지 않는 것이다. 술을 거절하고 싶을 때는 거절
할 수 있어야 하며 꼭 마셔야 한다면 몸에 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마셔야
한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성인 남자가 1일 순수알코올량
30gm 이하를 마시는 것이 좋다.
이는 소주 3~4잔, 맥주 3~4캔, 양주 2잔, 정종 1홉 또는 막걸리 2홉에 해당
되는 양이다. 여자는 남자의 절반 정도를 마시는 것이 좋다. 이러한 양을 마시
더라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 천천히 마셔라.
- 안주와 함께 마셔라.
- 빈속에 마시지 마라.
- 술을 강요하지 마라.
- 과음이나 폭음을 하지 마라.
- 술 마시는 중간 중간에 물이나 다른 음료를 마신다.
- 대화를 안주 삼아 마셔라.
- 자기 주량 이상은 마시지 않는다.
- 적게 마시는 기술을 개발 활용하라.
※ 술을 줄이는 3단계법
술을 줄이기 위한 3단계 접근법은 미국 국립음주문제연구소(NIAAA)가 추천
하는 것이다.
1단계, 술을 줄어야 하는 이유를 나열해보아라.
2단계, 목표를 설정하라. 다음과 같은 목표를 설정한다.
<나의 음주 목표>
- 하루에 얼마 이상은 안 마신다.
- 일 주일에 얼마 이상은 안 마신다.
- 언제부터 실행한다.
- 이 목표를 종이에 별도로 적어서 잘 보이는 곳에 게시한다.
3단계, 일주일 단위로 음주일지를 기록하여 계속 모니터링 한다.
음주일지를 작성하여 위에 적은 목표가 달성되는 지를 계속 평가한다.
◎ 술을 줄이려면 ...
· 집에 술을 두지 않는다.
· 일 주일에 며칠씩 술을 마시지 않는 날을 정한다.
· 술을 거절하는 기술을 개발하라. 술 마시자는 제의를 정중하게 거절하는
기술을 개발 활용한다.
· 술을 마셔야 하는 이유가 많은 것처럼 마시지 않아야 할 이유도 많다.
이런 이유를 찾아서 실행에 옮긴다. (예, 보약을 먹고 있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와서 등)
· 술 대신 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다. 운동, 영화감상, 노래방 등
· 술 줄이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도록
한다.
· 술을 마시게 할 수 있는 사람, 장소, 상황을 피하라.
· 우울하거나 화가 나거나 기분이 나쁠 때 술을 마시지 마라.
· 포기하지 마라. 술을 줄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체중조절처럼 어려운
일이므로 목표를 정해놓고 달성하지 못했다고 실망하지 말라. 실패했다면
다시 시작해라.
7. 술에 관련된 상식
- 술 마실 때는 담배 맛이 좋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알코올에 잘 용해된다. 따라서 술 마실 때 담배
까지 피면 더 빨리 취하게 되며 구강암, 식도암, 후두암 등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담배에 있는 니코틴 이외의 유해 발암물질이 알코올에
용해되어 신체의 저항력을 매우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 때 피우는 담배는
독이 될 뿐이다.
-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건강이 좋다?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알코올의 분해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체내에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어 조금만 마셔도 숨이 가쁘고 얼굴이나 전신이 붉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술이 조금만 지나쳐도 건강을 쉽게 상하게 될 수
있다. 특히 아세트알데히드는 발암성이라는 주장도 있다.
- 커피를 마시거나, 토하거나, 찬물에 샤워를 하면 술이 빨리 깬다?
술을 빨리 깨게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시간이 지나야만 술이 깬다.
- 해장술을 마시면 술이 깬다?
과음으로 인해 간과 위장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또 해장술을 마시면 다친 곳을
또 때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해장술을 마시면 뇌의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숙취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되므로 간과 위를 더 파괴하게 된다.
- 술을 마시면 왜 구토하는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 뇌 중추신경의 억제로 숨이 멈추거나
심장의 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 낮은 농도의 술(맥주)에 반응하다 갑자기 높은
농도의 술(위스키, 고량주)이 들어오면 우리 몸의 세포는 제대로 대응을 못하게
된다. 일례로 맥주나 소주, 맥주나 위스키 등의 소위 폭탄주 등은 신체 세포의
반응에 더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심하
면 혼수상태나 심장마비 또는 사망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경우 우리 몸은 반사
적인 작용으로 구토를 하게 된다.
- 구토하고 나면 술이 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술을 먹은 사람에게 구토는 제일 좋은 생명의 자구책이 될 수 있다. 해(害)나
독이 될 수도 있는 술을 위장에서 흡수되기 전에 구토해 버림으로써, 급성 또는
만성적인 술의 영향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어떤 사람이 술에
취해 혼수상태가 되었다면 우리는 손가락을 그 사람의 입에 집어넣어 인공적
으로 구토를 유도하여, 빨리 술의 농도를 줄여 혼수상태를 벗어나게 하는 것이
좋다. 술을 토해내면 조금 있다 정신이 차려지는데, 이때 따뜻한 커피(중추신경
촉진제)나 과당이 많이 들어 있는 꿀물이나 과일류를 주어 안정시키고, 술로
인한 심한 탈수현상을 막는 것이 좋다.
- 필름이 끊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필름이 끊어졌다'고 말하는 이런 현상을 '블랙아웃(Blackout)'
이라고 한다. 이는 알코올이 뇌에 새로운 사실을 기억시키는 특정한 신경
수용체의 활동을 차단하기 때문에 기억입력장치(해마)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술 마시기 전에 뇌에 기억된 것은 기억해 낼 수 있기 때문에 필름이 끊어져도
집에는 찾아갈 수 있지만 술 취했을 때 행한 새로운 메시지는 뇌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기억을 하지 못하는 '공백의 시간'이 만들어진다. 이런 현상은 술
주정이 심한 사람일수록 자주 일어난다.
- 술을 빨리 깨는 방법이 있을까?
김 먹기, 껌 씹기, 우유나 생수 마시기, 담뱃가루 또는 특정한 약물을 먹으면
술이 깬다는 소문이 있다. 그러나 입에서 나는 술 냄새를 일시적으로 제거하여
줄뿐이고 피 속에 들어 있는 알코올의 농도를 낮추지는 못하기 때문에 술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술을 깨기 위하여 약물을 복용하면 술과 약물이 상승 작용
하여 독성이 나타나 오히려 간에 해를 줄뿐이다. 술을 깨는 특별한 방법은 없
다. 일정 시간이 지나 간에서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가 되어야 술이 깬다.
- 사우나가 숙취에 좋은가?
음주 후 사우나를 하면 혈액이 남아있는 알코올이 땀으로 배설되면서 수분이
함께 빠져 나와 심한 탈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음주 후의 사우나는 심리적으로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술을 빨리 깨게 하지는 못한다.
- 신체에서 알코올이 제거되는 시간은?
신체에 들어 온 술은 주로 간장에서 분해된다. 술은 카본디옥사이드(나중에
호흡으로 배출된다)와 물을 남기고 1시간에 약 7g씩 분해된다. 마시는 음주량에
따른 해독시간은 표와 같다.
┌────┬────┬────┬────┬────┬────┬──────┐
│혈중알코│ 0.03% │ 0.06% │ 0.08% │ 0.10% │ 0.20% │ 0.30% │
│ 올농도 │ │ │ │ │ │ │
├────┼────┼────┼────┼────┼────┼──────┤
│ 음주량 │ 2잔 │ 3잔 │ 5잔 │ 7잔 │ 10잔 │ 14잔 │
├────┼────┼────┼────┼────┼────┼──────┤
│해독시간│ 2시간 │ 4시간 │ 6시간 │ 8시간 │ 9시간 │ 10~12시간 │
└────┴────┴────┴────┴────┴────┴──────┘
※ 소주 잔 (맥주는 캔) 기준, 69kg의 건강한 남자 기준임.
- 약한 술은 독한 술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순수알코올의 양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약한
술과 독한 술에 따른 차이는 없다. 맥주 한 캔이나 소주 한 잔에 들어있는 순수
알코올 양은 거의 비슷하다. 맥주 같은 약한 술만 마시면 알코올중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약한만큼 술의 양이 늘게 되며 알코올 중독의
핵심은 술을 조절하지 못하게 되는 것인 바, 맥주 마시는 것을 통제하지 못하면
알코올 중독이 되는 것이다.
- 과음은 숙면을 방해한다?
알코올이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잠을 자면 수면시간이 길어도
잠이 깨었을 때 개운하지 않고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알코올의 분해를 담당
하는 간도 잠자는 사이에 쉬어야 하는데 자기 전의 음주는 알코올 분해량을
늘게 해 간을 쉴 수 없게 하여 숙면을 방해한다.
- 과음은 생식기능을 억제한다?
과음은 남성호르몬 생산을 방해하며 발기부전을 유발하며 정자의 운동능력을
저하시키게 된다. 여성음주자들에게는 불감증에 빠지거나 생리를 어렵게 만들
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