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역학조사 납득 못해 유족 추천인사 포함 재조사하라
기산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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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0 07:43
한국타이어 역학조사 결과에 대한 각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9일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을 비롯한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전문가단체, 시민사회단체 등은 각각 성명을 내고 “한국타이어 역학조사가 공정하고 객관적이지 못했다”며 재조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전날 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역학조사 설명회에서 ‘한국타이어 직원들의 사망과 작업환경과의 인과관계는 찾지 못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1년 사이에 한 회사에서 15명이 죽어나갔는데도 그 원인을 작업환경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한국타이어에 대한 역학조사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 의원 등은 “한계가 많은 이번 역학조사 결과로 이 문제를 종결하려 하면 안된다”며 “유족측이 추천하는 사회단체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정한 역학조사를 다시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이에 대해 “유족 추천 전문가 등 이 분야의 전문가들을 자문위원단으로 구성해 충분한 보강 조사를 실시한 후 최종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역학조사인 만큼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참여연대 등은 10일 한국타이어 역학조사 중간결과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