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公-산재의료원 통합 막판 진통

기산협 보도자료

근로복지公-산재의료원 통합 막판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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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노조 직군 통합 이견…공단 "이원화" 의료원 "일원화"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오는 28일 통합을 앞둔 근로복지공단과 한국산재의료원이 직군 통합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18일 공단과 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공단 이사회에서 양 조직 통합에 따른 임금과 직제 개편 안건 등이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심의가 보류됐다.

통합법인 출범의 핵심인 임금과 직제 개편 안건의 심의가 보류된 것은 직군 통합을 둘러싼 두 기관 노조의 이견 때문.

공단 노조는 통합법인의 직제를 개정할 때 기존 공단의 직종과 의료원 소속 직종을 이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단 노조는 "그동안 노동부와 양 조직 노사가 참여한 통합추진협의회에서 조직갈등을 최소화하고 조직안정성을 확보하려고 호봉 재산정을 통한 보수조정안을 바탕으로 현재의 직급을 이원화하기로 결정했다"며 "노동부가 이런 합의를 무시하고 직군 통합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사정이 지난달 말 열린 통합추진협의회에서 복리후생을 포함한 보수 체계는 통합하나 회계, 인사, 조직(직군)은 분리하기로 합의했으나 지난 12일부터 노동부가 갑자기 직군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반면 의료원 노조는 통합조직이 국가 산재관리시스템을 일원화하려는 조치인 만큼 두 조직 간의 직종 통합은 당연하다며 맞서고 있다.

의료원 노조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 "정부가 한국산재의료원과 근로복지공단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것은 이원화된 산재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라는 것"이라며 "공단과 의료원 출신으로 직군을 분리해 운영하는 것은 통합의 의미를 망각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공단의 사규개정안을 보면 두 조직 간의 직종을 통합하지 않고 의료사업 부분의 직종을 철저히 분리하려 한다는 게 의료원 노조의 주장이다.

노동부는 통합과정에서 직군 일원화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한편 조속히 통합을 유도하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공단 노조가 의료원과 직군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경영효율성이 낮은 산재의료원을 통합한 이후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을 전제로 한 지나친 기우"라며 "국가 산재관리시스템을 일원화해 경영효율성을 높이려면 직군 일원화를 토대로 한 생물학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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