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의' 産災 블랙리스트 247곳 추가
노동부는 산업재해 관리가 부실한 사업장 247곳을 15일 홈페이지(www.molab.go.kr)에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업장 주소와 규모, 산업재해자 숫자, 재해율(산재 근로자 백분율) 등이 적시된 이들 기업의 명단은 16일자 관보에도 게재된다.
노동부는 2004년부터 매년 `산재 예방관리 불량 사업장 명단'을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 새로 공개되는 사업장을 합치면 6년간 1천167곳이 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올해의 경우 다수의 사망자가 난 산업재해 사실을 숨겼다가 적발된 타이어 제조 대기업과 40명이 화재로 사망한 물류창고 시공사 등이 포함됐다.
노동부는 작년 같은 업종에서 규모별로 평균재해율을 넘는 사업장 중 재해율이 상위 5%에 드는 사업장 192곳과 근로자 2명 이상이 산재로 사망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행정ㆍ사법조치를 받은 사업장 36곳을 골라내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 2006년부터 작년까지 산재 발생 보고 의무를 2차례 이상 위반해 처벌된 사업장 13곳과 중대 산업사고가 1건 이상 발생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행정ㆍ사법 조치된 사업장 6곳도 명단에 올랐다.
중대 산업사고는 위험물질의 누출이나 화재·폭발 등으로 근로자에게 즉시 피해를 주거나 근처 지역에 해를 끼치는 사고다.
노동부 관계자는 "국민의 알권리와 건강권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명단을 공표하고 있다"며 "기업 이미지 실추로 경영에 타격을 받지 않으려면 산재 예방에 사업주와 근로자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