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사망자 93명' 국감서 공개
기산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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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0 13:29
한국타이어 유기용제 의문사 대책위원회는 20일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한국타이어 근무경력자중 1996∼2007년 사망한 93명의 명단과 사망 원인을 공개한다.
대책위가 최근 한국산업안전공단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으로부터 입수해 이날국감을 앞두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망자 93명 중 각종 암환자가 30여명이며 심장질환자 14명, 기계압사자가 12명, 자살자 8명 등으로 나타났다.
대책위는 "솔벤트 등 유기용제에 장기간 노출돼 있으면 암 등 각종 질환이 발병한다"며 "사측과 노동부는 십수 년 전부터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이 공정 과정에서 유기용제에 노출돼 병들고, 죽어가는 것을 알고도 이를 방치ㆍ은폐했다"고 주장했다.
한국타이어 대전 및 금산공장, 연구소에서 2006년 5월부터 2007년 9월까지 7명이 급성심근경색, 관상동맥경화증, 심장마비, 급성심장사 등으로, 5명이 폐암과 식도암, 뇌수막종양 등으로 숨진 데 이어 1명이 자살하는 등 모두 13명이 사망하자 원인을 놓고 논란이 돼왔다.
대책위는 올해 3월 전ㆍ현직 노동부 장관 7명과 한국타이어 회장 등 33명을 살인 혐의로 대검에 고소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