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질환 막으려면 대사증후군부터 잡아라"

기산협 보도자료

"뇌심혈질환 막으려면 대사증후군부터 잡아라"

기산협 0 4587

최근 업무상질병의 최대 복병으로 등장하고 있는 뇌심혈관계질환을 줄이려면 국민건강검진 항목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행 건강검진 1차 항목에 빠져있는 복부비만 지표인 허리둘레와 고밀도콜레스테롤, 중성지방치 검사 등만 포함해도 뇌심혈관계질환 발병 위험도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을지대병원 산업의학과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산업의학과팀이 공동으로 발표한 ‘대사증후군과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도 평과와의 연관성’ 논문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을 가진 노동자의 뇌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는 56.7%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노동자 17.5%에 비해 3.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이란 포도당을 분해해 간·근육 등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기능을 하지 못해 고혈압·당뇨·심장병·비만·고지혈증 등과 같은 각종 성인병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인슐린저항증'으로 불리기도 한다.

과거에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의학계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9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질병으로 정의하고 진단기준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5년 A기업 연구소에 종사하는 남성노동자 1천526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이들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1.7%로 나타났으며 이들 집단에서 2명 중 1명은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노동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도도 증가했는데 30대 49.4%, 40대 58.1%, 50대 78.3%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50대 노동자의 노심혈관질환 발병위험도는 같은 연령대의 그렇지 않은 노동자에 비해 무려 7.9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사업장의 뇌심혈관계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대사증후군 관리가 중요하며, 40대를 기점으로 대사증후군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연령에 따른 대사증후군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팀은 “현행 국민 건강검진 항목에서 대사증후군 진단기준이 되는 허리둘레 측정, 고밀도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치 검사 등이 빠져있어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며 “앞으로 대사증후군 심각도와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도 평가 등이 전산화되어 대상자 본인에게 자세한 설명과 함께 통보된다면 건강증진을 위한 동기부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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