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보수작업, 보건안전 사각지대
석유화학 보수작업, 보건안전 사각지대
(노컷뉴스, 6월 28일)
석유화학설비의 유지보수 작업, 이른바 TA(TurnAround)작업을 수행하는 건설노동자들이 산업안전보건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
- 여수산단 입주업체 가운데 42%가 이 TA 작업 수행을 위한 기계 산업 업체들로, 38%인 석유화학 업체들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함.
- 여기다 장비 운영을 일시 중단한 채 드레이닝이나 분해정비, 필터 클리닝 등을 통해 많은 유해물질을 한꺼번에 노출받을 수 있는 위험한 작업이기도 함.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TA 작업처럼 일급 발암물질인 벤젠 등을 단기간에 과다하게 노출받는 경우 장기간동안 적은 양을 노출받는 경우보다 조혈계 암 발생률이 큰 것으로 조사됨.
- 하지만,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이 TA 작업은 임시작업이나 단시간 작업으로 분류돼 관리대상유해물질을 다루는 보호대상에서 빠져 있음.
대구카톨릭대학교 최상준 산업보건학과 교수는 최근 여수시청에서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여수산업단지 내에서 TA 작업은 업체별로 돌아가며 계속되는 연중 작업인데다 석유화학의 핵심이자 필수작업인데도 임시작업이나 단시간 작업으로 분류돼 있다"고 밝힘.
- 최 교수는 특히 TA 작업에 대한 안전보건 관리의 책임이 하도급 작업인 특성상 발주처인 석유화학업체들이 가장 크다고 강조하고, 석유화학 업체들과 전문건설인협의회, 건설 노조 등 산단내 자생적인 주체들이 이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