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 당신, COPD라는 질환을 아시나요?”

기산협 보도자료

“담배 피우는 당신, COPD라는 질환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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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① 당신의 숨은 건강하신가요?

[쿠키 건강]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는 전세계적으로 사망원인 4위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45세 성인 5명 중 1명이 앓고 있고 매년 유병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어느덧 우리 곁에 생활 질환으로 다가와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지만 COPD에 대해 잘 모른다 것이다.

또 더 심각한 것은 COPD가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질환이지만, 인지도가 낮아 환자 대부분이 병원 치료를 받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자문을 통해 COPD의 위험성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자.

◇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이란?

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만성폐쇄성폐질환)란 담배나 대기오염, 그 외의 물질들에 의해서 숨을 쉴 때 공기가 지나는 길인 ‘기도’가 점차 좁아져서, 천천히 호흡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COPD가 무서운 것은 폐기능이 50%이상 손상되기 전까지 기침 등 흔한 증상으로부터 시작되어 천천히 진행되고, 이상을 느껴 진찰했을 때에는 이미 중한 상태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번 손상된 폐기능은 다시는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폐기능검사를 통한 조기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COPD 발병 현황=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하 호흡기학회)가 전국 9 병원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해 10년간 49% 증가했다.

호흡기학회가 전국 성인남녀 92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COPD 전국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45세 이상 성인의 17.2% (남성 25.8%, 여성 9.6%)의 유병율을 가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 사망 원인에서도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COPD로 인한 사망자 수가 1983년 1229명에서 2004년 5464명으로 4.45배 증가했으며, 특히 45세 이상 사망자수는 5.61배나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경에는 사망원인 3번째, 5번째로 사회경제적 질병부담을 야기시킬 것으로 지적해 그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에서 사망원인 4위(심혈관질환, 암, 뇌혈관 질환 다음으로)의 흔한 질환으로, 지난 40년 동안 심혈관질환과 감염질환의 사망률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유일하게 COPD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COPD 증상=초기 단계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주로 장기간에 걸쳐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고, 피부점막, 입술과 손끝이 검은색으로 바뀌는 청색증(cyanosis)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증의 경우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15cm앞에 있는 촛불도 끄기 힘들 정도의 호흡량이 부족해져서 운동은 물론 청소나 출근 등의 기본적인 일상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다. 또한, 심한 호흡곤란과 객담, 기침 등으로 며칠씩 잠을 이루지 못해서 거의 탈진상태에 이르게 되고, 더욱 심해지면 의식이 혼미해져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COPD의 주된 증상인 기침과 가래가 흡연자들간의 공통된 증상이고, 이런 증상은 나이를 먹으면서 얻게 되는 것으로 가볍게 여겨지기 때문에 우리나라 COPD 잠재환자의 92%는 병원 진료 조차 받지 않을 정도로 방치돼 있다.

보통, COPD와 천식의 증상을 혼동하기도 하지만, COPD와 천식은 다른 질환으로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COPD의 특징은 호흡곤란 등 대부분의 증상을 거의 항상 느끼며, 천식은 밤에 기침이 많은데 비해 아침 기침이 심한 특징이 있다.

◇ COPD 원인

△흡연= COPD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환자의 80~90%는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다. COPD를 앓고 있는 흡연자들은 COPD를 앓고 있는 비흡연자보다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며, 비흡연자들보다 더 빈번한 호흡장애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과 폐기능의 저하를 나타내게 된다.

일반적으로 COPD는 하루 1갑 이상 20년 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 흡연 시작 후 20년이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기오염=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이 많이 함유된 대기오염은 흡연만큼 COPD의 위험요소가 된다. 나무, 석탄 스토브, 히터의 사용으로 인한 실내공기오염도 폐 기능을 저하시켜 COPD를 유발시킬 수 있다.

특히, 최근에 국내의 대도시에서는 대기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대기오염으로 인한 COPD환자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직업상 노출= 오염된 공기나 분진이 많은 작업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COPD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카드뮴, 석탄, 이산화규소 같은 직업적인 오염 물질들은 폐기능을 손상시켜 COPD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종류의 오염 물질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탄광의 갱부, 건설 노동자, 금속 노동자, 면직 노동자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유리공이나 관악기 연주자, 성악가와 같이 폐에 많은 압력을 가하는 직업군에서도 발병률이 높다.

△유전적 요인(‘α1-antitrypsin’ 결핍)= ‘α1-antitrypsin’은 폐를 손상시키는 단백질 분해효소를 억제하는 효소로서, 백혈구에서 유리된 Protease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유전적으로 ‘α1-antitrypsin’가 부족한 환자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폐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지 못하여 폐기종이나 COPD가 발병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인에서는 이 유전자 결핍에 의한 폐기종이나 COPD의 보고 사례는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도움말: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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