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닦다 추락한 지하철 청소노동자 끝내 숨져
◆ 천장 닦다 추락한 지하철 청소노동자 끝내 숨져
(매일노동뉴스, 10월 19일)
❏ 6미터 높이의 사다리에 올라 복도 천장을 닦다 발을 헛디뎌 바닥으로 추락해 치료를 받던 지하철 청소노동자가 끝내 숨지면서,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는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음.
- 18일 전국비정규직여성노조(위원장 이찬배)에 따르면 지하철 5호선 화곡역에서 청소업무를 관리·감독하던 신아무개(62)관리장이 지난달 사고로 혼수상태에 있던 중 지난 15일 오전 이대 목동병원에서 사망함.
❏ 이번 사고를 놓고 노조는 도시철도공사의 고객만족도 조사와 지하철역별 평가점수에 청소업무가 포함된 것이 화근이라고 비판함.
- 관계자는 “천장 청소는 위험해서 봄과 가을맞이 대청소가 진행될 때만 하거나 그마저도 외주를 주고 있는 추세”라며 “관리소장이 높은 점수를 따기 위해 고인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함.
- 이어 “평소에도 높은 곳을 작업할 때 부상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영세업체에서 청소노동자의 안전을 챙기기는 쉽지 않다”며 “도시철도 공사를 운영하는 서울시와 원청인 도시철도공사가 안정장비를 지급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함.
❏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청소노동자의 죽음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고 “높은 곳에서 하는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