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관절염엔 좋아도 하지정맥류엔 금물

기산협 보도자료

찜질방 관절염엔 좋아도 하지정맥류엔 금물

기산협 0 4264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은 찜질방을 자주 찾는다. 관절염은 기온이 낮을수록 관절이 시리고 뻣뻣해져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찜질방에 가거나 온찜질을 해주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관절의 온도가 올라가 통증이 완화된다. 혈류가 증가하고 대사활동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로회복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근육의 긴장도 풀려 신경이 진정되면서 오래 지속된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오래 찜질을 하면 오히려 다른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찜질 시간은 30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특히 노인은 고혈압 등의 지병을 미리 체크하지 않으면 갑자기 쓰러지는 불상사가 생길 우려도 있다. 찜질방에서 너무 오래 땀을 빼다 보면 몸속 좋은 성분들도 같이 빠져나오거나 근육통이 찾아올 수도 있다.


척추관절 전문 조은병원의 황우연 과장은 “찜질은 근골격계 통증을 완화하고 손상된 조직을 치유하는 데 효과적인 면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요법이며 극심한 신경통이나 관절염을 낫게 할 수는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사람이라면 찜질방은 아예 가지 않는 게 상책이다. 하지정맥류는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정맥혈이 종아리에 고이면서 혈관이 늘어나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뜨거운 열기가 다리에 직접 닿으면 일시적으로는 증상이 좋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그 혈관은 뜨거운 것을 대할수록 고무줄처럼 점점 늘어나 증상이 악화된다. 즉, 단기적으로는 증상이 완화되는 것처럼 느낄지라도 장기적으론 혈관을 더욱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때문에 하지정맥류 증상이 있는 사람은 혈관 상태가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찜질은 물론, 족욕, 반신욕 등 온찜질을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찜질방을 이용해야 한다면 고온의 한증막보다는 시원한 냉방 찜질을 이용하는 것이 피로 회복과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는 성인 4명 중 1명이 앓는 흔한 병으로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다. 다리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등 외관상 문제와 다리가 뻐근하고 붓는 증상 때문에 불편할 뿐이다. 그러나 일단 발병하면 멈추거나 호전되지 않고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예방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평소에 다리가 자주 붓고 피곤하다면 하지정맥류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 이때 찜질방을 찾기보다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이 효과적이다.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고탄력 소재로 특수하게 제작돼 정맥혈의 역류를 방지한다. 병의 진행양상과 몸무게, 신장 등에 따라 신어야 하는 스타킹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의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증세가 많이 진행된 경우는 정맥류의 원인과 악화요인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혈관 굵기가 가늘고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혈관을 굳히는 주사를 놓는 혈관경화요법이 적용된다. 증상이 심하고 굵은 혈관은 레이저를 이용해 늘어진 혈관을 제거하는 정맥레이저술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다. 피부절개가 없어 흉터가 남지 않고 통증도 적어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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